"재고 부족"…보조금폐지 앞 '막차' 수요에 바빠진 美 전기차 시장

오는 9월 말 세액공제 폐지를 앞두고 미국 전기차 시장이 숨 가쁘게 돌아간다.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출하량을 줄이면서, 판매량은 최대로 늘리는 ‘막판 구매’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는 ‘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며 장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기차 출하 줄이고, 하이브리드는 유지

수요 급감에 대비해 전기차 생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를 앞두고서다. 미국은 전기차를 사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최근 발표한 대규모 감세 법안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을 통해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종료 기한을 기존 2032년 말에서 올해 9월 30일로 앞당겼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종료 시 미국 현지 제조사의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약 37%(약 31만대) 준다고 분석했다. 한국 완성차 기업의 판매는 최대 4만5000대(매출액 기준 19억5508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수요 둔화에 하이브리드차로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줄어든 전기차 출하량과 달리, 하이브리드차 출하량은 꾸준하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5월 5357대→7579대→6888대로 출하량을 유지 중이다. 현재는 전기차만 생산하는 HMGMA에서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하는 등 혼류 생산으로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보조금 ‘막차 마케팅’

‘막차 수요’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는 반짝 늘고 있다. 미국 CNBC가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7월 미국 전기차 신규 판매는 13만1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3만6000대)에 이어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 많은 판매량이다.
‘가성비 전기차’ 투입

포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공장에서 중형 전기 픽업트럭과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출시 계획을 밝혔다. 2027년 출시하는 중형 전기 픽업트럭 가격은 3만 달러(약 4100만원)에서 시작한다. 기존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5만4780달러) 대비 저렴하다. 포드는 새로 개발한 범용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해 생산 단가를 낮춘다. 보급형 전기차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다.

제너럴모터스(GM)도 LFP 배터리를 탑재한 엔트리급 전기차 ‘볼트’를 3만 달러대에 재출시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일(현지시간) “GM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LFP 배터리를 가장 저렴한 전기차 모델에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수정 기자 lee.suje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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