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 효과’에 웃은 컬리…1년 새 수수료 매출 2배 늘었다
3P 판매 비중 점진적 확대
고정비 부담 적어 수익 지표↑

이커머스의 판매 구조는 크게 두 가지다. 우리에게 익숙한 건 직매입(1P·1st Party) 형태다. 이커머스가 판매자의 제품을 매입해 가격 책정부터 판매·배송까지 모두 책임진다. 반면 3P는 판매자가 모든 걸 책임진다. 이커머스는 일종의 유통 채널로만 비용을 내고 빌려 쓰는 방식이다. 물론 모든 이커머스 채널이 3P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확실한 시장 지배력과 인지도가 있어야 3P 수요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간 컬리는 1P 사업에 집중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컬리의 차별화 포인트 때문이다. 컬리는 감성과 프리미엄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통상 이커머스 업계는 비용과 서비스 퀄리티를 ‘트레이드오프(trade off)’ 관계로 일컫는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다. 3P는 고정비 부담이 적고 특별한 관리 없이 수수료 수익을 낼 수 있는 반면, 직매입 상품 대비 제품·배송 퀄리티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변화가 감지된다. 고객 경험을 방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3P 비중을 조금씩 높이고 있다. 1P로 취급하는 제품은 3P로 받지 않는다거나, 내부 회의를 거쳐 특정 상품군은 1P 대신 3P에 풀필먼트 서비스(FBK)를 붙인 상품으로 구성해도 괜찮겠다는 합의가 있을 경우 해당 카테고리를 3P로 하는 방식 등이다.
3P 사업 효과는 숫자로 증명된다.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컬리의 수수료 매출은 133억원이다. 1년 전(64억원)과 비교하면 107.8% 증가했다. 수수료 매출 대부분은 3P 판매자가 컬리에 지급한 비용을 의미한다. 3P는 한발 더 나아가 추가 수수료 확보도 가능하다. 컬리는 3P 판매자를 대상으로 FBK를 펼치고 있다. 3P 판매자는 FBK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컬리의 물류센터와 배송망을 활용할 수 있다. 컬리는 판매자의 재고 보관 부담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FBK를 확대 중이다. 최근에는 FBK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기도 안산에 ‘3PL 저온센터’도 구축했다.
김종훈 컬리 경영관리총괄(CFO)은 “올해 핵심 사업 강화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한 결과 2분기 연속 흑자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영업이익을 유지하면서도 매출 성장률은 가속화되는 현 추세가 확장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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