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처럼 전국 뒤덮은 '이중 고기압'…체감 36도 한증막 더위

폭우가 지나고 15일 다시 폭염이 찾아오면서 서울 등 중부지방에 9일 만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당분간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전역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표했다. 서울은 지난 6일 폭염주의보가 해제된 지 9일 만에 다시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광주·대구 등 남부지방에는 한 단계 높은 폭염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폭염특보는 체감온도 기준이 ‘35도 이상’이다.
이날 전국 곳곳에 강한 소나기가 내렸지만, 더위를 식히기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비가 그치고 습도가 오르면서 한증막에 있는 것 같은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경남 양산시는 체감온도가 36.7도까지 치솟았다.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0.9도였지만, 체감온도는 32.5도로 더 높았다.
이중 고기압 이불처럼 전국 덮어…서울 밤에도 체감 28도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 남부지방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확대 및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렇게 더위가 길어지는 건 지난달 말에 극한폭염 불렀던 ‘이중 고기압’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대기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과 하층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마치 두 개의 이불처럼 전국을 덮으면서 ‘열돔(Heat Dome)’ 현상이 발생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다만 7월보다는 태양 고도 각이 낮아져 일사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폭염의 강도는 다소 약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중반 이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다시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 20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비가 내리겠다”면서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치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예보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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