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과자 못 산 게 미안"…부산 '세 아이 아빠' 폐지 판 돈 또 기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폐지를 판 돈을 기부하는 부산에 사는 다자녀 가족이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또다시 지구대 앞에 선물과 손편지를 두고 사라졌다.
첫째는 장애 3급,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장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어머니의 두 번째 기일을 맞아 폐지를 팔아서 조금씩 모은 돈으로 가족들과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며 "어린이날에 기부할 당시 돈이 부족해 과자를 사 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려 과자를 구매했다"고 썼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폐지를 판 돈을 기부하는 부산에 사는 다자녀 가족이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또다시 지구대 앞에 선물과 손편지를 두고 사라졌다.
15일 연합뉴스는 지난 13일 부산 북구 덕천지구대에서 있었던 미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덕천지구대 앞에 한 남성이 상자를 두고 갔다. 이 상자에는 손편지와 함께 라면, 과자, 천 원짜리 지폐 30장이 담겨 있었다.

편지 작성자는 자신을 '세 아이 아빠'라고 소개했다. 첫째는 장애 3급,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장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어머니의 두 번째 기일을 맞아 폐지를 팔아서 조금씩 모은 돈으로 가족들과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며 "어린이날에 기부할 당시 돈이 부족해 과자를 사 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려 과자를 구매했다"고 썼다.
어린이날·성탄절마다 10번 넘게 기부이 가족은 어린이날, 성탄절 때마다 덕천지구대에 과자, 라면 등이 들어 있는 박스를 놓고 사라지는 선행을 지금까지 10여 차례 넘게 이어오고 있다.
어린이날을 이틀 앞뒀던 지난 5월3일 오전 10시28분께 이 남성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덕천지구대 앞에 종이 상자를 두고 갔다. 지구대 경찰이 상자를 열어 보니 손편지와 함께 라면 한 박스, 천 원짜리 지폐 35매, 어린이용 바람막이 점퍼가 들어 있었다.
'세 아이 아빠'는 이 돈이 "한 달 동안 열심히 폐지를 모아 마련한 돈"이라며 "힘들게 모았지만 금액이 많지 않아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폐지를 판 돈으로 과자를 사려고 하니 금액이 모자라 라면 한 박스와 아기 바람막이 옷을 샀다"면서 "남은 금액은 얼마 안 되지만 맛있는 치킨이라도 사 먹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과자를 못 사 마음에 걸린다"며 "그래도 바람막이 옷 입고 밖에 나가 뛰어놀고 웃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경찰이 지구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더니 한 남성이 상자를 놓고 황급히 현장을 떠나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세 아이 아빠'의 바람대로 행정기관을 통해 기부금품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두물머리 시신' 유기男의 과거…여중생에 150명 성매매 강요
- "아빠, 이제 전화하지 마세요"…Z세대 5명 중 3명 "불편하면 연락 끊어"
- '연봉 1억' 주장한 남편, 알고보니… "남편이 불쌍"VS"배신감 문제"
- 수녀 밀치고 '퍽 퍽' 발길질… 평화의 성지 예루살렘서 벌어진 '지옥 같은 혐오'
- "이거 뭐야" 한 입 마시고 '깜짝' 놀랐는데…중국 밀크티 '차지' 韓 공식 진출
- "하이닉스 주식 대박"…돈다발 들고 금은방 온 10대 돌변
- 가격 반값?…샤넬 선보인 '반쪽 신발'에 "이건 신은 것도 안 신은 것도 아니야"
- 재력가 남편이 수사 무마했나…경찰 출석한 양정원, 남편 질문엔 '침묵'
- 7000억짜리 러시아 초호화 요트, 호르무즈 무사 통과한 이유
- "편의점·술집·모텔 어디든 다 뚫는다"…수십만원에 비행 자극하는 '신분증 위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