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분석] '이강인 투입 후 반전' 토트넘전 고전 PSG가 힘을 못 쓴 진짜 이유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 2024-2025시즌 유럽 트레블을 달성하며 '역대급 팀'으로 칭송받았던 파리생제르맹(PSG)의 위상이 한 달 사이 크게 추락했다. 첼시와의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0-3 완패를 당한 데 이어, 한국시간 14일 새벽 토트넘 홋스퍼와 치른 2025 UEFA 슈퍼컵에서도 2-0으로 끌려가며 졸전을 펼친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간신히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 리그의 '로테이션 이점' 논란과 PSG 역대급 경기력
일각에서는 18개 팀 체제로 운영되는 프랑스 리그앙에서 PSG가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바탕으로 주전 선수 로테이션을 원활히 가동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이점을 누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 점이 PSG의 챔피언스리그 여정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5-0 대승, 클럽 월드컵에서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4-0 승리, 레알 마드리드전 4-0 승리 등에서 보인 압도적 경기력은 루이스 캄포스 디렉터의 선수단 구축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술 운영 능력에 기반한 것이었다.
지난 시즌 PSG가 선보인 축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 FC 바르셀로나 이후 패스 플레이로 구현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엔리케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두 번째 트레블을 이끌 당시 MSN 트리오(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현재 PSG는 선발 11명 전체가 균형 잡힌 영향력을 발휘했다.

핵심 미드필더 네베스의 부재 타격
토트넘전에서 PSG가 고전한 첫 번째 이유는 점유형 실리 축구와 안정적인 공격 전개의 핵심축이 빠졌다는 점이다. PSG 중원의 핵심은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로 구성되는 라인이다. 그러나 이날 네베스는 징계로 결장했고, 파비안 루이스도 휴가 복귀 후 컨디션 난조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비티냐가 원볼란치로서 빌드업과 공격 방향 설정을 맡을 때, 네베스는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공 운반과 배후 침투로 패스 길을 열어주는 핵심 역할을 한다. 네베스의 부지런하고 창의적인 움직임은 PSG가 '한 명이 더 많은 팀'처럼 보이게 만든다. 비티냐-하키미와의 호흡 역시 PSG의 역동성을 높였으며, 이는 이강인이 선발 경쟁에서 밀린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엔리케의 새로운 선발 명단이 낳은 문제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는 원래 데지레 두에가 자리한다. 그러나 이날 두에는 파비안 루이스의 왼쪽 메짤라 자리에 배치돼 공격 영향력이 제한됐다. 이 자리에서는 오히려 이강인이 더 적합한 모습을 보인다.
엔리케 감독은 네베스 공백 상황에서 수비 안정성을 위해 워렌 자이르 에메리를 선발로 기용했고, 공격진은 브래들리 바르콜라-우스만 뎀벨레-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로 구성했다. 바르콜라가 왼쪽에서 뛰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라, 원래 왼쪽 공격수였던 흐비차를 오른쪽으로 이동시켰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흐비차는 오른쪽에서 고전했고, 뎀벨레도 제로톱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바르콜라 역시 창의성 부족을 드러냈다.
이강인 투입 이후 살아난 PSG
PSG의 경기력이 살아난 것은 후반 60분 흐비차 대신 파비안 루이스가 들어오고, 두에를 다시 공격수로 올린 시점부터였다. 이어 67분 자이르 에메리와 바르콜라를 빼고 이강인, 이브라힘 음바예를 투입하면서, 중원이 파비안-비티냐-이강인 조합으로 바뀌었다. 이때부터 중원 장악과 패스 연결이 원활해졌다.

빌드업 붕괴와 골키퍼 변수, 핵심 이탈과 준비 부족이 만든 고전
PSG는 토트넘의 강한 전방 압박에 후방 빌드업이 무너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미키 판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연속 실점했는데, 신입 골키퍼 뤼카 셰발리에의 불안한 판단이 영향을 미쳤다. 셰발리에는 PSG 입단 후 불과 6일간 훈련한 뒤 치른 첫 공식전에서 수비진과 호흡이 맞지 않았다.
세계적인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이번 여름 팀 이적이 확실시되며 토트넘전에 동행하지 않았다. 돈나룸마의 존재감은 PSG의 트레블 달성에 핵심적인 요소였고, 그의 결장은 경기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었다.
결국 PSG가 토트넘전에 고전한 이유는 클럽 월드컵 참가로 늦어진 프리시즌 시작, 그리고 네베스·파비안 루이스·돈나룸마 등 핵심 선수들의 이탈로 인한 전력 손실이었다. 지난 시즌 유럽을 제패한 '완전체 PSG'와는 다른 모습이었고, 이는 곧 경기력 격차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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