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만의 극한호우 맞은 수도권…광복절 연휴엔 '체감 35도' 폭염

13~14일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극한호우 수준의 폭우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광복절인 15일부터는 비가 잦아든 대신 체감 35도에 이르는 폭염이 전국을 덮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유입된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수도권 곳곳에는 이틀간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13일부터 14일 오후 4시까지 경기 파주는 317.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경기 김포는 270.5㎜, 인천은 220.9㎜ 서울은 174.5㎜의 비가 내렸다.
전날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호우가 수도권 북부를 덮쳤다. 김포에는 1시간 만에 101.5㎜의 비가 내렸는데, 기상청은 2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의 폭우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강서구 김포공항(시간당 118㎜)과 은평구(시간당 103.5㎜)에서 각각 150년과 100년 빈도의 강수가 관측됐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확장하는 북태평양고기압과 건조 공기 사이에서 수증기가 압축되면서 서울을 기준으로도 한강 북쪽은 200㎜ 이상, 이남은 90㎜ 이하로 강수량 편차가 3배 이상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곳곳에서는 도로 침수와 토사 유출, 신호기 고장 등 피해가 이어졌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빌라 옆 공터에는 3m 깊이의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했다. 의정부역∼고양 대곡역 교외선 전 구간은 이틀째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폭우로 인해 1명이 사망했으며 도로 208곳과 주택·상가 145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남부지방에는 비 대신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경북 경주와 구미는 기온이 35.8도까지 치솟았다.
이불 고기압에 폭염 강화 “광복절 연휴 체감 35도”

서울은 한낮 기온이 32도를 기록하겠고,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는 34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경기도와 충청 역시 체감온도가 최고 35도까지 상승하면서 폭염특보가 남부에 이어 중부까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 이후에도 맑은 날씨 속에 서풍이 지속해서 불면서 고온다습한 찜통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 분석관은 “연휴 기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덥겠고 남부 내륙에선 35도 이상 나타나는 곳도 있어서 매우 덥겠다”고 “해안가와 도심지역을 중심으로는 열대야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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