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하룻밤 억류 뒤 추방, 끔찍... 지금도 공항 억류 반복"

김형호 2025. 8. 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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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미희 우리학교시민모임 공동대표..."2022년 11월부터 5번 억류, 1번은 입국 불허"

[김형호 기자]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대표 시절 손미희(61) 우리학교시민모임 공동대표
ⓒ 손미희제공
"저는요, 원폭 피해 조선인 추도식이라든가 행사가 있으면 일행보다 하루 먼저 출국합니다. 나리타·히로시마·오키나와 등 공항마다 2~5시간 억류 조사를 받으니깐요. 2023년 5월엔 도쿄 나리타 공항에선 1박 2일 억류 조사 뒤 추방 당하고, 구금시설에 갇히고, 시설 사용 비용까지 청구당했어요. 전과요? 없죠. 일본서도 경찰 조사받은 적 없죠."

한일 양국을 오가며 시민단체 활동을 오랜 기간 해온 손미희(61) 우리학교시민모임 공동대표는 14일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 등 일본 정부에 불편한 목소리를 내온 한국인 활동가들이 6~8월 잇따라 입국 전 장시간 공항 억류 조사를 받았으며, 일부 평화 활동가는 "독도"와 관련한 심문까지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다.

"테러범도 아니고 전과도 없는데 지금도 2~5시간 억류"

손 대표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대표를 지냈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3자 변제 반대 운동을 주도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에도 참여했다. 재일 조선학생 차별 반대 운동, 조선인학교 지원 활동, 오키나와 평화대행진 등 일본 시민단체와 연대 활동도 오랜 기간 해왔다.

손 대표에 따르면, 그는 2022년 11월 3일 나리타공항 5시간 억류 조사 뒤부터 이달 3일 히로시마공항 3시간 억류 조사까지 최근 약 3년 동안 무려 6차례나 일본 출입국 당국에 의해 억류 조사를 받았다. 짧게는 2시간부터 길게는 5시간 입국 전 억류 조사를 받았다. 2023년 5월 11일 나리타공항에선 입국 불허 처분에 항의하며 1박 2일 억류당한 뒤 추방된 적도 있다고 한다.

억류돼 심문받는 과정에서 일본 측으로부터 "당신은 반일 활동을 하러 왔다. 거짓말하지 말라. 이런 식이면 입국할 수 없다" "(억류 시설) 사용료, 그리고 경호비용 5만엔(약 47만 원)을 내야 한다" "이의신청 포기 각서에 서명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다음은 손 대표가 보내온 억류 경험 일지, 그리고 10차례 안팎 전화 통화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 1박 2일 일본 억류 뒤 입국 거부 추방 사례는 들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사실이다. 왜 거짓말 하겠나. 민족문제연구소라든지 저희와 연대활동 해온 분들은 제 사연을 조금 알겠지만, 그들도 이 정도였을 줄 몰랐을 것이다. 그때 여권 빼앗기고, 휴대전화도 빼앗기고 시설에 하룻밤 갇힌 적도 있다. 입국 목적, 일정, 숙소, 귀국 항공편 예약 여부 등을 꼬치꼬치 캐묻는 그런 수준의 억류 조사가 아니었다"
▲ 압수한 여권 왼손에 들고 7일 오후 나리타 공항에서 일본 출입국 당국 관계자가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국언 이사장의 여권을 압수해 왼손에 쥐고 조사실로 데려가는 모습.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최근 일본 공항에서 여권을 압수당한 뒤 억류 조사를 받은 이국언 이사장 관련 사진) 2025. 8. 7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 구금 시설이라니. 공항에서 출입국 당국의 별도 조사실에서 장시간 조사 받은 게 아니었나?

"2023년 5월 11일 오전 9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공항 출발, 도쿄 나리타공항 11시 20분 도착했다. 입국 심사장에 줄 서 있다가 순번이 돼 여권을 제시하니 별도 조사실로 데려가더라. 그때 빼앗긴 여권은 다음날 인천공항 법무부 창구에서 되찾을 수 있었다. 그날 첫 조사 땐 방문 목적과 일정 등을 묻더니 가족관계, 일본 방문 횟수, 과거 방문 시 활동 내용, 현금 보유량 등을 물었다. 그렇게 2시간 조사를 하고 2차로 또 다른 조사관이 와서 2시간 조사하더니 저에게 입국 거부를 통보했다"

억류 경험에 초청장까지 받아 갔지만...

- 이후 조사는?

"나는 범죄자도 아니고 전과도 없고, 테러범도 아니다는 식으로 항의했다. 부당했다. 그러니깐 그쪽에서 행정사건소송법에 의해 6개월 이내 소송할 수 있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재차 통보했다. 나는 부당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했다. (앞선 방문 때 억류조사 때문에) 미리 받아둔 초청장이 있고, 항공편, 숙박편도 있는데 뭐가 더 필요하냐고 항의했다. 초청해 준 사람에 관해서도 추궁했다. 일본 연대 단체에 사정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 일본 측 반응은?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공항 (억류) 시설로 가야 하는 데 숙박, 식사 비용과 별도로 5만 엔(약 47만 원)의 경호비용까지 지불해야 한다고 그쪽에서 말했다. 숙박과 식사는 입국 불허 처분에 이의신청 했으니 지불하겠지만, 경호비는 내가 낼 이유도 없고 경호도 필요 없다고 하며 버텼다. 근데 그 시설이 외부 출입이 금지된 억류시설인 줄은 그땐 몰랐다"

- 부당하다며 계속 버틴 것인가?

"그렇다. 나는 범죄자가 아니지 않나. 그 뒤 출입국당국 직원으로 보이는 남녀 직원이 와서 짐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따라갔다. 짐 수색을 마친 뒤 직원들을 따라 사무실 건물과 복도를 여러 개 지나 나선형 계단을 몇 개 돌고 3분 여 걸으니 방들이 빼곡한 복도가 나왔다. 그때가 저녁 9시쯤 정도였다. 그쪽에서 식사 여부를 묻고, 도시락을 원하느냐고 또 묻길래 편의점 도시락을 사 와서 줬다"

- 하룻밤 수용된 시설이 그곳인가?

"아니다. 그곳 지하 주차장에서 출입국 당국 직원으로 보이는 3명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한 15분 이동했다. 밤인 데다 건물 주차장으로만 이동하고 차에서 내려서 어디인지 분간이 안 됐다. 시설에 도착해 휴대전화도 빼앗기고 속옷만 챙겨 독방 같은 데로 수용됐다. 그때가 밤 10시 30분 쯤이다"

- 시설은 어떤 모습인가. 유리창에 쇠창살 그런 게 있나?

"들어갈 때 여직원이 창구 같은 데서 2명 대기하고 있더라. 복도가 있고 방이 있었다. 제가 억류된 방의 크기는 한 두 평 정도. 복도 출입문만 있는 밀실이었다. 쇠창살은 필요도 없다, 창문이 없고 아예 벽만 있으니. 방 내부 벽은 흰색이었고 야전침대 하나가 있었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복도에 있고. 당뇨, 고혈압으로 몸도 아프고 모욕적이고 화 나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부당한 입국 불허 처분에 억류... 변호인 조력도 어려웠다"

-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 된 건가?

"다음날 오전 9시가 돼도 아무 소식이 없었다. 약을 먹어야 해서 편의점 도시락을 먹었다. 직원들에게 변호사 조력을 받아야 하니 휴대전화를 돌려달라고 수차례 항의하니 2번 정도 통화할 수 있게 해줬다"

- 일본 연대단체 반응은 어땠는지. 변호사 조언은?

"일본인 교수님 말씀이 '변호사 5명과 협의했는데 사태가 빨리 끝날 것 같지 않다. 구금 상태에 계속 있을 수 없으니 일단 한국으로 돌아가서 방법을 찾아보자'고 하셨다"
▲ "반복되는 공항 억류... 일행보다 하루 먼저 출국해요" 히로시마 원폭 80년 조선인 희생자 추모단과 환영 나온 교류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4일 히로시마공항에서 기념촬영했다. 오른쪽 세번째가 손미희 우리학교시민모임 대표. 2022년 말부터 일본 공항 억류 조사가 반복되면서 손 대표는 일행보다 하루 먼저 일본을 향한다. 이날은 지난 3일 먼저 도착한 손 대표가 히로시마에서 하룻밤을 머문 뒤 환영 행사에 나간 모습.
ⓒ 손미희제공
 손미희(61) 우리학교시민모임 공동대표.
ⓒ 손미희제공
- 그 뒤 상황은?

"억류 시설 직원에게 귀국편 항공사와 통화 연결을 요구해 이뤄졌다. 낮 1시 20분, 그리고 오후 6시 항공편이 있다고 하더라. 억류 시설 직원에게 공항 로비에서 기다리겠다, 여기에 더 이상 못 있겠다고 하니, 그건 어렵다,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했다. 혈압약 먹고 버텼다. 두통이 계속됐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끔찍했고 모욕적이었다. 스트레스가 계속됐다"

- 귀국편 비행기 탑승 과정은?

"한두 시간 기다렸을까. 낮 12시 갑자기 일본 측 직원이 오더니 1시 20분 항공기를 탑승해야 하니 서두르라고 했다. 짐을 부랴부랴 받아 챙기고 (억류 시설을) 나가려고 하니 '이의 신청을 포기한다'는 서명을 요구했다. 이의 신청을 포기 할 수 없다고 하니, 그쪽에선 그럼 (억류 시설을) 나갈 수 없다고 하더라. 10분가량 실랑이 했다"

입국 불허, 이의신청 포기 요구한 일본... 비용까지 청구

- 끝까지 이의 신청 포기서에 서명하지 않았나?

"그쪽에서 '이번에 입국 불허됐다고 다음번에 반드시 또 입국 불허되는 것은 아니다. 안심하라. 지금 돌아가지 않으면 어차피 3일 이내 강제 출국된다'고 하더라. 일본 지인들이 통화에서 '계속구금 상태에 있을 수 없으니 일단 돌아가서 방법을 찾자'고 하시길래 서명해 줬다"

- 그리고 비행기를 탄 건가?

"공항으로 되돌아갈 땐 복도와 사무실, 계단 그리고 열쇠로 잠긴 여러 문을 거쳐 걸어 갔다. 나를 경호? 감시하는 직원들 3명이 공항 탑승 통로까지 와서 제가 비행기를 타고 안으로 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면서 90도 인사하더라. 막판에 여권을 달라고 하니, 한국 도착해서 주겠다고 했다. 인천공항 도착 뒤 항공사 직원이 공항 법무부 창구에서 여권 찾을 수 있다며 저를 데려다 줬다 "

- 억류 시설 비용과 경호 비용 등은?

"부당한 입국 심사, 그리고 부당한 입국 불허 처분, 부당한 억류까지 당했는데 어떻게 억류 시설 비용(약 30만 원)을 낼 수 있겠나. 더구나 경호비용(약 47만 원)까지. 편의점 도시락 비용 800엔(약 8000원)만 줬다"

- 2~3년 전 일을 어떻게 이렇게 상세히 기억하는가?

"저를 도와준 일본 지인들이 '메모하라' '메모하라' 자꾸 말씀하셔서 틈 나는 대로 휴대전화에 메모했다. 입국 심사 대기 시간, 귀국 항공기 안에서, 그리고 한국 와서도 최대한 자세히. 끔찍하고 부당한 경험을 해서 저 스스로도 자세히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억류시설 경험 보다 약 6개월 앞선 2022년 11월 3일 나리타 공항 억류 조사가 첫 사례인가?

"본격적인 억류 조사 시작은 그때 같다. 고교 수업료 무상화 등에서 제외된 조선학교 차별 반대 금요행동을 위한 방문이었다"

- 이때 나리타 공항 억류 조사 과정에서 기억나는 질문은?

"다른 활동가들처럼 저도 관광목적이라고 밝혔다. 가방 속 뭔가를 제가 보여주는 과정에서 '조선학교 차별 관련 자료'를 그들이 스치듯 본 뒤 10차례 이상 그 문서를 보여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저는 개인 물품은 보여줄 수 없다고 버텼고. 대신 '한국 아이들과 일본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메모라고만 말했다. 그러니깐 그쪽에서 '당신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반일본 활동을 하러 온 것이다. 정치활동은 안 된다'고 압박했다. 일본 지인 분이 출입국 당국 직원들에게 인권 탄압이라며 문제제기 하겠다고 한 뒤에야 입국할 수 있었다. 억류 조사 5시간 만이었다"

"제가 하도 심하게 당했는지, 항공사 직원이 함께 항의해줬다"
▲ 장시간 억류조사... 손님 찾는 항공사 직원 히로시마 원폭 80년 조선인 희생자 추모를 위해 지난 3일 히로시마공항을 찾은 손미희(61) 우리학교시민모임 공동대표와 항공사 직원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억류 조사가 길어지며 출국장으로 짐을 찾으러 나오지 않자 항공사 직원이 소재를 파악하는 장면이다. 마지막 탑승객까지 짐을 챙겨 가야 항공사 직원의 업무가 끝나는 탓에 억류를 되풀이해 당하는 한국 활동가들은 항공사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여럿이 증언한다. 이날 손 대표는 국내 항공사 직원이 세관 심사를 과도하게 받는 자신을 도와 함께 일본 측에 항의해 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2025. 8. 3
ⓒ 손미희제공
- 그 밖의 억류 경험은?

"(웃으며) 저는 항상 일행 보다 하루빨리 출국한다. 억류가 반복되니깐. 함께 표를 끊었다가 한꺼번에 억류될 수도 있고. 이달 3일 히로시마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또 까다롭게 받고 그 뒤 세관 심사 때도 반복되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더니 캐리어 짐을 소쿠리 같은 바구니에 엎어 놓고 하나하나 짐을 풀며 수색을 하더라. 주변에서 '저 사람 마약 반입했나봐' '뭐야 테러야?'라는 수근거림이 들렸다. 모욕적이었다"

- 억류 시간은?

"총 3시간 정도 걸려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제가 세관에서 당하는 모습을 지켜본 우리 항공사 직원 마저 부당해 보였는지, 같이 화를 내주면서 항의해 줬다. 힘이 되고 고맙고 미안하기도 했다. 세관 직원들은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여성 짐을 남성 직원이 수색하는 것에 대한 문제는 내부 회의에서 의논해 보겠다'고 답하더라"

- 1박 2일 억류, 장시간 억류 심문 등에 대해 한국에서 알리거나 문제제기한 적은?

"없다. 우리 같은 사람들, 일본 정부가 불편한 목소리를 내온 사람들은 비슷한 경험이 많다. 몇 시간 억류 조사 그런 거. 근데 1박 2일 억류 뒤 추방은 제 사례 말고는 들어보지 못했다"

"대체 왜, 어떻게 저를 콕 찍어... 국정원 개입? 별생각 다해봤다"

- 대체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했다고 생각하나?

"도대체 왜 그럴까. 일본이 나한테 왜 이럴까. 부당한 것도 있지만 어떻게 저만 콕 찍어 그럴 수 있을까 궁금했다. 일본 정부는 저에 관한 정보가 없을 텐데 말이다. 우리 국정원 같은 데서 개입했을까, 별별 생각을 해봤다"

- 그간 왜 언론이나 당국에 피해를 호소하거나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지 않았나.

"섣불리 문제 제기 했다가는 영영 일본 연대 활동이 막힐 수 있다는 걱정, 그리고 저의 문제 제기로 비슷한 일을 하는 한국 활동가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불안감. 제 문제를 제가 직접 제기하는 것이라 주저하게 됐다"

- 근데 지금은 문제 제기 하는 이유는?

"최근 한국 활동가 억류 사례 보도들을 본 뒤 계속 참아야 하는 것인지 고민했다. 다른 활동가들에 대한 일본의 장시간 공항 억류 심문에 대해 우리나라 헌법학자(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헌법학 교수)가 언론 인터뷰에서 문제제기 한 것도 힘이 됐다. 정권도 바뀌고 했으니 이 문제를 정부가 나서 매듭 지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일본 측 "법무성에 직접 문의하라"... 대통령실, 진상 파악 나선 듯
 주한일본대사관 누리집 갈무리.
ⓒ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오마이뉴스>는 일본 공항 억류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 측 입장을 듣기 위해 14일 주한일본대사관 측에 전화 문의했으나, 대사관 측은 "담당자 부재중"이라고 밝혔다.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관계자는 앞선 11일 관련 문의를 받고 "그 부분은 일본 법무성 소관이다. 법부성에 직접 문의해 달라"고만 했다.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법무팀장을 지낸 김문석(변시 7회·동명파트너스) 변호사는 손미희 대표 사례에 대해 우선, 문제의 시작이 된 입국 불허 처분에 대해 문제 의식을 드러냈다.

김 변호사는 "입국 불허, 억류 추방은 국교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테러범도 아니고, 마약 밀반입 용의자도 아닌 우리 국민을 상대로 상당히 이례적이고 납득할 수 없는 조치를 일본 정부가 취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다만, 입국 거부는 그 나라 주권 사항이다. 그러나 일본 법령에서 정한 입국 불허 사유에 손미희 대표가 해당했는지 의심스럽다. 입국 불허 처분에는 합리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단지 일본 정부에 비우호적일 것이라는 의혹 만으로 입국 거부한 것이라면 우리 정부가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시설 억류 문제에 대해서는 "그 시설은 송환 대기실로 보인다. 이 또한 부당한 측면이 있겠으나, 문제의 근원은 부당해 보이는 장시간 입국 심사와 곧이어 내려진 입국 불허 처분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반복되는 장시간 입국 전 심문 또한 부당해 보인다. 우리 정부가 당장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을 비롯한 정부 측은 한국인 활동가들의 잇단 일본 공항 억류 문제와 관련해 진상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헌법학자 한상희 "일본, 한국 활동가들 장시간 억류 심문...야만인들이나 할짓"
https://omn.kr/2exdz
-"일본, 한국 활동가 억류·독도 언급 조사... 블랙리스트 운용 명백"
https://omn.kr/2ex8v
-[단독] 일본, 한국인들 장시간 억류하고 "독도 시위 참여했나" 추궁
https://omn.kr/2ew9x
-[단독] 민족문제연구소 활동가, 일본 공항 4번째 억류 "블랙리스트 관리 의심"
https://omn.kr/2evnq
-"뻔뻔한 짓"... 일본, '징용 피해자' 돕는 한국단체 입국 번번이 막아
https://omn.kr/2evcc
- 내 아버지는 야스쿠니라는 '생지옥'에 갇혀있습니다
https://omn.kr/1lbz4
▲ 오키나와 언론 "한국인 10명 공항서 장시간 심문" 한국인들이 오키나와지역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장시간 심문을 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본 당국이 사상 신념 문제를 묻고 있다는 내용을 다룬 <오키나와타임즈> 7월 2일자 기사.
ⓒ 오키나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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