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짝퉁 반클리프’ 공모자 수사…조직적 증거인멸 정황 포착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 명품 청탁 의혹과 관련해 조직적 증거인멸 시도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증거인멸을 공모한 이가 있는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청탁성 선물로 지목된 반클리프 아펠 ‘스노우 플레이크 펜던트’ 목걸이를 김 여사와 함께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한 공모자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모조품 구매자뿐만 아니라 모조품 바꿔치기 아이디어를 김 여사와 공유한 사람이 있는지도 살필 계획이다. 실물을 숨기기보다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하는 경우가 흔치 않아서다.

특검팀이 조직적 증거인멸을 의심하는 이유는 구조적으로 김 여사 혼자서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모조품을 구매하고, 이를 김 여사 오빠 김진우(55)씨에게 전달하고, 다시 김씨가 자신의 장모집으로 숨기는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김씨 장모집에서 반클리프 목걸이 모조품을, 지난 11일 공여자로 지목된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반클리프 목걸이 진품을 확보했다. 김 여사 오빠 김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하기도 했다.
반클리프 목걸이에 대한 김 여사 측 해명이 달라지는 것도 특검팀이 의심하는 대목이다. 수사를 앞둔 상황에서 김 여사 측 입장이 급선회해, “수사를 대비해 입 맞추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것이다.
김 여사가 2022년 6월 나토 정상회의 순방에서 반클리프 목걸이를 착용하면서 공직자 재산 미신고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2022년 8월 대통령실은 “현지에서 빌렸다”고 해명했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대해 고발 조치가 진행됐고, 지난 5월 김 여사는 검찰 진술서면서를 통해 “모조품이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6일 특검팀 조사에서도 “2010년쯤 모친 선물용으로 구매한 모조품”이라고 진술했다.

명품 청탁 꼬리 자르기 의혹도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이라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김 여사가 사법 리스크 관리 및 증거인멸을 위해 공여자에게 명품을 반납해, 빌리거나 받지 않는 것처럼 모양새를 만들었다는 의혹이다.
최재영 목사 디올백 수수 의혹(2023년 11월)이 제기되거나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국회 본회의 가결(2023년 12월)됐을 때 명품이 공여자에게 돌아갔다고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은 자수서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 사이 반클리프 목걸이를 이 회장에게 돌려줬다. 특검팀은 2023년 11월 29일 윤영호(48·구속)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64)씨에게 “(그라프) 목걸이를 보관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목걸이를 돌려달라”고 보낸 메시지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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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규·최서인 기자 lee.chank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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