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짝퉁 반클리프’ 공모자 수사…조직적 증거인멸 정황 포착

이찬규, 최서인 2025. 8. 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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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가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청탁용 선물로 반클리프 아펠 '스노우 플레이크 펜던트' 목걸이를 받았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 명품 청탁 의혹과 관련해 조직적 증거인멸 시도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증거인멸을 공모한 이가 있는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청탁성 선물로 지목된 반클리프 아펠 ‘스노우 플레이크 펜던트’ 목걸이를 김 여사와 함께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한 공모자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모조품 구매자뿐만 아니라 모조품 바꿔치기 아이디어를 김 여사와 공유한 사람이 있는지도 살필 계획이다. 실물을 숨기기보다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하는 경우가 흔치 않아서다.

김건희 여사 오빠 김진우(55)씨가 증거인멸 혐의로 지난달 28일 소환조사를 받은 뒤 웃옷으로 얼굴을 가린 채 특검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이찬규 기자.

특검팀이 조직적 증거인멸을 의심하는 이유는 구조적으로 김 여사 혼자서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모조품을 구매하고, 이를 김 여사 오빠 김진우(55)씨에게 전달하고, 다시 김씨가 자신의 장모집으로 숨기는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김씨 장모집에서 반클리프 목걸이 모조품을, 지난 11일 공여자로 지목된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반클리프 목걸이 진품을 확보했다. 김 여사 오빠 김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하기도 했다.

반클리프 목걸이에 대한 김 여사 측 해명이 달라지는 것도 특검팀이 의심하는 대목이다. 수사를 앞둔 상황에서 김 여사 측 입장이 급선회해, “수사를 대비해 입 맞추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것이다.

김 여사가 2022년 6월 나토 정상회의 순방에서 반클리프 목걸이를 착용하면서 공직자 재산 미신고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2022년 8월 대통령실은 “현지에서 빌렸다”고 해명했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대해 고발 조치가 진행됐고, 지난 5월 김 여사는 검찰 진술서면서를 통해 “모조품이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6일 특검팀 조사에서도 “2010년쯤 모친 선물용으로 구매한 모조품”이라고 진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뉴스1

명품 청탁 꼬리 자르기 의혹도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이라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김 여사가 사법 리스크 관리 및 증거인멸을 위해 공여자에게 명품을 반납해, 빌리거나 받지 않는 것처럼 모양새를 만들었다는 의혹이다.

최재영 목사 디올백 수수 의혹(2023년 11월)이 제기되거나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국회 본회의 가결(2023년 12월)됐을 때 명품이 공여자에게 돌아갔다고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은 자수서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 사이 반클리프 목걸이를 이 회장에게 돌려줬다. 특검팀은 2023년 11월 29일 윤영호(48·구속)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64)씨에게 “(그라프) 목걸이를 보관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목걸이를 돌려달라”고 보낸 메시지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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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규·최서인 기자 lee.chank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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