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선열과 함께 “동해물과 백두산이”…인기 끄는 AI복원 콘텐트
개인들이 주로 썼던 인공지능(AI) 사진·영상 복원 기술의 쓰임새가 정부·기업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순국선열 모습을 AI로 복원한 영상이 제작되는 등 정부·기업 차원 활용이 늘면서다.
SK텔레콤(SKT)은 13일 다큐멘터리 ‘광복 80년, 그리고 보이지 않는 전쟁: AI 독립’을 공개했다. SKT 자체 AI 기술인 ‘슈퍼노바’와 음원 분리 기술로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 등 독립운동가의 얼굴과 음성을 복원했고, 80인이 함께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을 담았다. 지난 5일 국가보훈부는 빙그레와 함께 AI로 광복 당시 함성을 재현하는 ‘처음 듣는 광복’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인이 된 가족 등 주로 개인들이 활용했던 AI 복원 기술 서비스에 기업과 정부가 가세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가이 리포트에 따르면 AI 복원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억6000만 달러에서 2032년 36억5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장문성 AI 다시빛날 대표는 “최근엔 기업에서 이벤트를 위해 복원 영상을 의뢰하는 등 기업 간 거래(B2B)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해외에선 ‘AI로 살려낸 고인’을 뜻하는 ‘데스봇(death+bot)’이란 합성어도 등장했다. 다만 유명인을 복원하는 작업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지난달 가수 로드 스튜어트는 자신의 공연에서 최근 별세한 헤비메탈의 거장 오지 오스본의 젊은 모습을 복원해 마이클 잭슨 등 이미 고인이 된 스타들과 함께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선 “가족에게 무례한 처사”, “정말 기괴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익 목적이 아니라면, AI 복원 전 유족과 협의하는 등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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