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세력 심판한 빛의 혁명 기세로 평화주권 수호하자"

장재완 2025. 8. 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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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8·15광복 80년 대전자주평화대회'... "미국은 동맹수탈, 안보위협 중단하라"

[장재완 기자]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는 13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내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8·15광복 80년 대전자주평화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전쟁위기를 막고, 진정한 평화주권 수호를 위해 투쟁해 나가자고 결의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전지역단체들이 '빛의 혁명 완성은 자주와 평화'라며 한반도 전쟁위기를 막고, 진정한 평화주권 수호를 위해 투쟁해 나가자고 결의했다.

대전지역 5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대전평화연대)는 8.15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내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8·15광복 80년 대전자주평화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 참석자들은 지난 겨울 광장정치를 통해 빛의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첫 광복절을 맞이했지만, 우리나라는 주권국가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관세 폭탄과 통상 압박뿐만 아니라 '동맹 현대화'라는 명목으로 한반도를 대 중국 전초기지화 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우리 국민들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역사 정의를 바로 세워나가는 것은 물론, 평화주권을 지켜내기 위해 다시 광장을 열고, 광장의 힘으로 진정한 해방을 이루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 대회장 주변에서는 민족문제연구소대전지부의 '친일반민족·항일독립운동가 패널 전시회'와 세종손글씨연구소의 '평화의 염원을 담은 캘리그라피', 평화너머대전세종충남본부의 '트럼프에게 한마디 캠페인' 등이 전개 됐다.

민중의례로 시작된 본 행사에서는 8.15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담은 영상상영과 함께 대전평화합창단의 <민중의노래>와 <단지동맹> 노래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이영복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의 대회사가 이어졌다.

"8.15 광복 80주년 맞아 미국 예속 벗어나 진정한 주권국가를 실현하자"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는 13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내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8·15광복 80년 대전자주평화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전쟁위기를 막고, 진정한 평화주권 수호를 위해 투쟁해 나가자고 결의했다. 사진은 2025 대전노동자통일선봉대의 개사곡 <반미진짜배기> 문예공연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 민중은 위대한 빛의 혁명을 통해 윤석열의 12.3 내란을 진압하였고, 국민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며 "1945년 8월 15일 이후 이 땅을 지배해온 외세와 그 주구들, 그리고 분단냉전체제와 군사독재에 기생해 독버섯처럼 자라온 그들이 바로 12.3 내란을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내란세력 청산은 안으로는 민주공화정을 회복하고, 대외적으로는 정치외교 군사주권을 완전하게 회복할 때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2025년 8.15 80주년을 맞이하며, 미국의 지배와 예속을 벗어나 진정한 주권국가를 실현하자"고 다짐했다.

또한 기조발언에 나선 김율현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도 "미국은 자국의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동맹국을 약탈하고 있다. 미국의 안보 이익을 지키기 위해 이 땅을 전쟁터로 내몰고 있다"며 "미국의 이익만 강요하는 한미동맹이 왜 필요한가, 트럼프 말대로 한국이 미국의 '머니 머신'인가, 이 땅이 '미국의 항공모함'인가"라고 따져 묻고 "이제는 당당히 미국의 경제 일자리 안보위협에 맞서 투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2.29윤석열퇴진만세운동을 제일 먼저 결심하고 준비했던 것처럼, 우리가 미국의 경제약탈, 안보위협에 맞서 트럼프 위협 저지 공동행동 지역조직을 만들고, 퇴진광장을 열었던 전 민중적 투쟁으로 반미광장으로 힘있게 열어내자"고 말했다.

다시 영상상영과 함께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에는 어린이평화합창단 '하늘고래'가 무대에 올라 <8호 감방의 노래>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를 노래했다. 또한 2025 대전노동자통일선봉대도 나서서 개사곡 <반미진짜배기>를 부르며 문예공연을 펼쳤고, 노래패 '놀'은 <트럼프를 걷어치워>, <반미반전가>를 불렀다.

이날 대회의 마지막은 '이 땅의 자주와 평화주권 실현을 위한 주권자 선언문' 낭독이 장식했다. 참석자들은 이 선언문을 통해 "빛의 광장에서 내란세력을 심판한 그 기세로 미·일 제국의 이해관계가 아닌 우리의 주권과 평화, 역사 정의를 실현하자"고 다짐하고 "다시 광장을 열고, 광장의 힘으로 80년 동안 완성되지 못한 진정한 해방을 이루는 길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국은 내정 간섭, 주권 침해 즉각 중단하라", "한미일군사동맹 저지하고 자주평화 실현하자", "미국의 동맹수탈 안보위협 민중의 단결된 힘으로 저지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는 13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내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8·15광복 80년 대전자주평화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전쟁위기를 막고, 진정한 평화주권 수호를 위해 투쟁해 나가자고 결의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다음은 '8·15광복 80년 대전자주평화대회'에서 발표한 <이 땅의 자주와 평화주권 실현을 위한 주권자 선언문> 전문이다.

광복 80년입니다.
일제의 식민지배로부터 벗어나 해방을 맞이했지만, 분단과 전쟁으로 아직까지 미완의 해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항일정신의 빛을 따라 끝없이 저항했던 선열들의 피어린 투쟁으로, 우리는 빛의 혁명으로 내란세력의 재집권을 저지하고, 광장의 힘으로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오늘날 자주독립의 항일정신은 빛의 광장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내란을 청산하고 분단과 냉전을 넘어, 자주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우리는 유례없는 미 트럼프 정부의 경제-안보 압박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리고 안보 영역에서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와 함께 한미동맹의 범위도 대중국 견제로 확장하는 한편, 한국의 국방비는 GDP의 5%로, 주한미군 주둔비 분담은 100억 달러로 증액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통상 압박을 통해 경제와 일자리, 재정을 약탈한 가운데 이제 '동맹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국민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 땅은 대중국 전쟁기지가 아니며 미국을 위한 '머니 머신'을 거부합니다.
동맹국의 안보와 경제를 희생시켜, 미 본토의 안전과 경제 이익을 확보하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태도 앞에서 우리는 '동맹'의 허울 속에 자리한 한미관계의 굴욕적이고 처참한 민낯을 보았습니다. 한국은 중국 앞에 떠 있는 항공모함이 아닙니다. 우리는 미국을 위한 전초기지를 거부합니다. 한미연합연습 중단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길을 열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이뤄야 합니다.

빛의 혁명으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역사정의 실현을 위해 나서야 합니다.
일본의 식민지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 배상을 반드시 받아내고, 피해국이 가해국의 재무장에 날개를 달아주는 한미일 군사협력의 굴레를 끊어내야 합니다. 빛의 광장에서 내란세력을 심판한 그 기세로 미·일 제국의 이해관계가 아닌 우리의 주권과 평화, 역사 정의를 실현합시다. 다시 광장을 열고, 광장의 힘으로 80년 동안 완성되지 못한 진정한 해방을 이루는 길로 나아갑시다.

2025년 8월 13일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는 13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내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8·15광복 80년 대전자주평화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전쟁위기를 막고, 진정한 평화주권 수호를 위해 투쟁해 나가자고 결의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는 13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내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8·15광복 80년 대전자주평화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전쟁위기를 막고, 진정한 평화주권 수호를 위해 투쟁해 나가자고 결의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는 13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내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8·15광복 80년 대전자주평화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전쟁위기를 막고, 진정한 평화주권 수호를 위해 투쟁해 나가자고 결의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는 13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내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8·15광복 80년 대전자주평화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전쟁위기를 막고, 진정한 평화주권 수호를 위해 투쟁해 나가자고 결의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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