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도 없이 코 수술, 완벽한 외모 향한 집착이 부른 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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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의 북유럽 스웨덴 어딘가, 레베카가 두 자매 엘비라와 알마를 데리고 오토의 집을 방문한다.
안 그래도 돈이 절실히 필요했던 레베카는 좋은 기회다 싶어 엘비라를 데리고 성형 전문가를 찾는다.
그렇게 엘비라는 괴기스러운 모양의 코 보호대를 착용한 채 무도회 개막 공연 준비를 맡은 예절학교로 향한다.
엘비라는 왕자와 결혼하겠다는 꿈을 꾸고 엄마 레베카는 딸을 부추켜 왕자와 결혼할 수 있다며 성형수술까지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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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근세의 북유럽 스웨덴 어딘가, 레베카가 두 자매 엘비라와 알마를 데리고 오토의 집을 방문한다. 레베카와 오토는 곧 재혼식을 올린다. 오토에겐 딸 아그네스가 있으니, 다섯 명은 오붓하게 모여 앉아 재혼 기념 케이크를 자르며 식사를 하려는데, 갑자기 오토가 피를 토하며 쓰러져 죽는다. 그러곤 몇몇 사람이 들이닥치더니 오토의 돈을 몰수해 간다. 재혼으로 부귀영화를 누려보나 했더니 한순간에 빈털터리가 된 레베카와 두 딸.
한편 '못생기고 뚱뚱한' 엘비라는 평소 왕자와 결혼하는 게 꿈이었는데, 때마침 국왕의 전보가 온다. 무도회를 열어 왕세자 줄리안의 신붓감을 찾는다는 것이었다. 안 그래도 돈이 절실히 필요했던 레베카는 좋은 기회다 싶어 엘비라를 데리고 성형 전문가를 찾는다. 일단 교정기를 빼고 코를 고치기로 한다. 그러곤 마취도 하지 않은 채 무지막지한 수술을 시행한다.
그렇게 엘비라는 괴기스러운 모양의 코 보호대를 착용한 채 무도회 개막 공연 준비를 맡은 예절학교로 향한다. 그녀는 곧 예뻐질 터였다. 그런가 하면 눈부시게 예쁜 의붓 동생 아그네스도 같이 그곳으로 향한다. 주연 1명과 조연 2명으로 단 3명만 기회를 부여받을 것이었다. 아그네스는 당연한 듯 1차 합격에 성공하지만, 엘비라는 엄마가 뒤에서 선생님한테 돈을 찔러 넣어 간신히 1차 합격에 성공한다.
성형으로 어느 정도 예뻐지는 데 성공한 엘비라는 날씬해지고자 '마음껏 먹어도 살이 찌지 않게 하는' 촌충알을 먹으려 한다. 그럼에도 태생적으로 아름다운 의붓 동생 아그네스를 향한 주위의 시선을 자신에게로 돌리기 힘든 엘비라는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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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어글리 시스터>의 한 장면. |
| ⓒ 해피송 |
엘비라는 왕자와 결혼하겠다는 꿈을 꾸고 엄마 레베카는 딸을 부추켜 왕자와 결혼할 수 있다며 성형수술까지 하게 만든다. 한편 예절학교 선생님은 촌충알을 건네며, 내면의 아름다움을 밖으로 꺼내는 행위가 성형이고 중요한 건 외모가 아니라 마음이라고 설파한다.
나쁜 행위를 듣기 좋은 말로 포장한 교묘한 술수다. 엘비라는 그저 꿈을 꿨을 뿐이고 주위에서 부추겼으니, 모든 게 한꺼번에 무너질 께 뻔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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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어글리 시스터>의 한 장면. |
| ⓒ 해피송 |
그래도 안타까운 건 역시 엘비라다. 그녀는 엄마 레베카의 빙퉁그러진 돈을 향한 욕망, 성형 전문가의 기술적 욕망, 예절학교 선생님의 실적에의 욕망이 투영된 도구였을 뿐이다. 그들은 모두 그녀가 결국 어떻게 될지 알고 있었을 게 분명하다. 반면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될지 몰랐을 게 분명하다. 인간이 욕망에서 벗어나는 길은 참으로 요원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ingenv.tistory.com과 contents.premium.naver.com/singenv/themovie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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