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로 봤더니…두경부암 치료 실마리 찾았다

김수진 2025. 8. 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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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 치료가 어려운 기전과 핵심 조절 인자를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

연구팀은 두경부암 환자 유래 종양 오가노이드가 실제 환자 종양과 유전적 특성은 물론, 조직학적 형태를 매우 유사하게 보유함을 확인했다.

박영민 교수는 "세계 최초로 두경부암 환자 종양 조직을 이용해 두경부암 오가노이드를 생성하고 치료 저항성 기전을 밝혔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둘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난치성 두경부암 환자 생존율 개선을 위한 활동에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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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팀 분석

[한국경제TV 김수진 기자]

두경부암 치료가 어려운 기전과 핵심 조절 인자를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

박영민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 미국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두경부센터 Dechen Lin 교수 등의 국제 공동 연구팀 성과다. 연구팀은 두경부 편평상피세모암종(구강과 인·후두를 덮고 있는 상피세포에서 기원한 악성 종양)이 수술, 화학 약물, 방사선 치료 같은 병합 치료를 시행해도 사망률이 높다는 점, 혁신 치료제 개발이 더디다는 점을 개선하고자 연구에 돌입했다.

먼저 연구팀은 두경부암 환자 31명의 종양 세포를 채취하여 세계 최초로 환자 유래 종양 오가노이드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두경부암 환자 유래 종양 오가노이드가 실제 환자 종양과 유전적 특성은 물론, 조직학적 형태를 매우 유사하게 보유함을 확인했다. 더하여, 장기간 배양을 거듭해도 동일 특징을 보유해 실제 종양을 잘 대표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모델임을 확인했다.

배양한 오가노이드에 두경부암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 항암제인 ‘시스플라틴(Cisplatin)’ 을 적용한 결과, 반응 정도가 실제 환자 치료 결과와 일치해 치료 반응 예측 도구가 될 수 있음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두경부암 세포가 상피세포와 간엽세포 특징을 동시에 지닌 '혼합형 상피-간질엽 전이(hybrid EMT)' 상태를 보이면 항암제 시스플라틴 저항성을 일으켜 반응도가 낮아짐을 확인했다. 또 암세포 내부 AREG(암피레귤린) 단백질 발현이 '혼합형 상피-간질엽 전이(hybrid EMT)' 발현에 핵심 조절 인자로 작용함도 확인했다.

박영민 교수는 “세계 최초로 두경부암 환자 종양 조직을 이용해 두경부암 오가노이드를 생성하고 치료 저항성 기전을 밝혔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둘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난치성 두경부암 환자 생존율 개선을 위한 활동에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미국암연구협회 학술지(Cancer Research) 최신호에 수록됐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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