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또 다시 울려 퍼진 우리말 교가
[박현국 기자]
13일 아침 8시부터 시작된 '교토국제고교(교장 백승환)'와 '겐다이다카사키고교' 야구 시합이 있었습니다. 이번 교토국제고교가 다섯번째로 참가한 여름철 일본 전국 고교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군마현에서 참가한 겐다이다카사키고교(高崎健康福祉大学高崎高等学校)를 6대 3으로 물리쳤습니다.
교토국제고교는 겐다이다카사키고교를 맞이하여 1회 말 공격에서 3점을 땄습니다. 이후 동점을 허용한 적도 있지만 다시 꾸준히 점을 따서 겐다이다카사키고교 팀을 이겼습니다. 이번 시합에서도 교토국제고교의 투수 니시무라(西村一 毅)의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160개 정도 볼을 던지면서 끝까지 상대 팀의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겐다이다카사키고교 팀은 투수 세 명을 차례로 내보내면서 센 팀이라는 점을 내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교토국제고교와 겐다이다카사키고교 시합은 결승전과 같은 첫 시합으로 주목을 끌었습니다. 교토국제고교가 작년 2024년 여름 대회 우승 팀이고, 겐다이다카사키고교는 작년 봄철 대회 우승팀이었습니다. 교토국제고교가 왼손 '니시무라'투수 실력이 뛰어난데 비해서 겐다이다카사키교교는 타자 공격력이 뛰어납니다.
시합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니시무라는 상대를 강한 팀으로 인정하고, 자신이 지닌 팀워크로 이기겠다는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시합도 볼 하나, 하나 집중하며 승리를 이어가겠다고 다짐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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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토국제고교의 강점은 왼손투수 니시무라(西村一毅)라고 입을 모읍니다. 시합 뒤 인터뷰하는 모습입니다. 중계화면을 갈무리했습니다. |
| ⓒ 박현국 |
작년 교토국제고교의 여름철 우승은 일본 전체와 한국에도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재학생 전체 학생수가 백명이 조금 넘는 학교에서 야구팀을 운영해서 전국 대회에 우승을 했습니다. 이번 여름철 일본 고교 야구 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학교는 49개 팀입니다.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켄과 홋카이와 도쿄의 두개 팀입니다. 홋카이도는 지역이 넓어서 남북으로 나누어서 두 팀이 참가하고, 도쿄는 인구가 많아서 동서로 나누어 두 팀이 참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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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대회에 참가한 49개 고등학교의 이름과 재학생수, 지역 대회 성적을 정리했습니다. 아사히 신문 2025.8.4, 요리우리 신문 8.5 참고(학교 이름이 바뀌거나 통상 명칭이 달라서 다를 수도 있습니다.) |
| ⓒ 박현국 |
일본 고교 야구 대회에서는 금속제 방망이를 사용합니다. 시합을 보면서 야구 공이 방망이에 부딪히는 쇳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처음 나무로 만든 방망이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나무 방망이는 갈라지거나 빠개지는 일이 많이 생겨 돈이 많이 들어서 야구를 그만두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1974년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금속제 방망이를 도입하여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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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시엔 야구장이 있는 효고현 고베 부근 호텔에는 전국에서 온 야구 선수들이 머물기도 합니다. 호텔 입구에서는 선수들을 환영하고 격려하는 쪽지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가가와현 진세이고교는 교토국제고교의 두 번째 시합 상대입니다. |
| ⓒ 박현국 |
1947년 교토국제고교는 해방 이후 교토에 살고 있던 우리 한반도 출신 교포들이 자녀들의 우리 말과 민족 교육을 위해서 세웠습니다. 1999년부터 야구부를 창설하여 일본 사립학교로서 일본 학생들도 적극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금도 학교를 운영하는데 우리나라 교육부가 지원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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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토국제고교 누리집에 나온 학교 수업 모습입니다. 남녀 공학으로 재학생 수는 백 명이 좀 넘습니다. |
| ⓒ 박현국 |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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