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 회동'으로 복원한 여야정 협치, 김동연 "해바라기처럼 함께 가자"

최경준 2025. 8. 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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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기도의회, 여야정협치위원회 협약식 개최... 조례안·예산안 등 신속 처리, 도정 활성화 기대

[최경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도담소에서 열린 '2025 여야정협치위원회 협약식'에서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백현종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과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올 상반기 경기도의회 의장단 차담회(2.11), 경기도의회 대표의원 차담회(4.7), 추경 및 도정 협조 면담(4.30), 치맥 회동(6.7), 예담채 개관식(6.10), 5분 발언 의원 간담회(6.18) 등.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올해 들어 경기도의회와 소통을 위해 추진해 온 협치 행보다. 특히 지난 6월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 최종현 더불어민주당·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과의 '치맥 회동'은 여야정 협치 복원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치맥 회동' 참석자들이 여야정협치위원회 복원에 합의하면서 실무 논의에 물꼬를 텄고, 경기도의회 백현종 국민의힘 신임 대표의원 취임 이후 경기도의 협치 수석과 도의회 양당 총괄 수석부대표 간 속도감 있는 검토 과정이 진행했다.

결국 13일부터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간 민생 현안 협의를 위한 소통·협치 기구인 '여야정협치위원회'가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2023년 여야정협치위원회 출범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도와 도의회 간 협치 채널이 다시 가동된 것이다. 이에 따라 주요 도정이나 조례안, 예산안 등의 신속한 처리와 도정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동연 지사와 김진경 의장, 최종현·백현종 양당 대표의원은 이날 도담소(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2025년 여야정협치위원회 협약식'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여야정협치위원회 공동협약서'에 서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도담소에서 열린 '2025 여야정협치위원회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와 대한민국, 새 정부의 성공 위해 힘 합치자"

김동연 지사는 이날 협약식 인사말을 통해 "이번에 비가 많이 와서 가평, 포천에 큰 피해가 있었지만 피해 복구를 위해 도의회에서 여야가 한목소리, 함께 손잡아주는 것을 보고, 도민과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당을 떠나서 함께할 수 있다는 좋은 본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또 "앞에 놓인 꽃은 해바라기인데, 해바라기는 다 함께 태양을 향해서 한 방향으로 모습을 취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쳐서 함께 가자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어 "오늘 여야정협치위원회를 다시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이제 9월 본회의가 열리게 되면 내년도 예산안 심의, 행정감사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게 돼서 대단히 기쁘다"라며 "다시 한번 경기도의 발전과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다짐의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진경 의장은 "경기도는 1,420만 도민이 살아가는 대한민국 지방정부로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다. 우리가 함께 여야정협치위원회를 잘 이끌어간다면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경기도가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앞으로 열심히 해서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결과물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으며, 백현종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이번 기회에 여야정 협치를 위한 조례도 제정해 보는 게 어떨지 생각한다. 또 분과위원회에서 각각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수시로 수석들과 소통했으면 한다"라고 제안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도담소에서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백현종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각 당 대표단 및 주요 내빈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실무회의는 매월 1회, 협치위원회는 분기별 1회 개최

공동협약에 따라 이번 여야정협치위원회는 더욱 집중도 있는 논의를 위해 기존 22인에서 총 14인으로 압축했다. 경기도지사,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경제부지사, 협치 수석, 기획조정실장, 균형발전기획실장), 양당 각 4인(대표의원, 총괄수석부대표, 정책위원장, 수석대변인) 등으로 구성했다.

여야정협치위원회는 앞으로 도정에 관한 전반적인 주요 사항, 주요 조례안·예산안, 사회적 주요 쟁점, 도의회 정책·전략사업 등을 협의하여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정협치위원회에서 협의한 사항은 예산 및 정책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며 필요할 경우 산하에 분과위원회를 설치해 실행력을 높이도록 했다.

실무협의기구인 여야정 실무회의는 매월 첫 주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여야정협치위원회는 분기별 1회씩 연 4회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긴급 정책 현안 발생 시 수시 개최할 수도 있다.

협약식에 이어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박용진 협치 수석, 양당 대표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여야정협치위원회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여야정협치위원회 사무실은 경기도의회 12층에 마련됐다. 여야정 실무진 간에 상시적인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자는 양당 대표단의 뜻에 따른 것이다.

한편, 여야정협치위원회는 지난 2022년 11월 여야정협의체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디딘 민선 8기 경기도의 대표 협치 기구이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소통과 협치를 통해 민생에 기여하는 정책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여야정협치위원회로 여야정협의체를 확대 개편한 이후 여러 대내외적 여건 등으로 실질적인 협치 성과를 보여주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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