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스페인리그 경기 미국 개최 강력 반대"

윤현 2025. 8. 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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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미국에서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려는 계획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현지시각) 비야 레알과 FC 바르셀로나의 라리가 경기를 미국에서 개최하도록 승인한 스페인축구연맹(RFEF)의 결정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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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레알-바르셀로나 라리가 경기 미국 개최 추진에 '제동'

[윤현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라리가 해외 개최 반대를 보도하는 AP통신
ⓒ AP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미국에서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려는 계획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현지시각) 비야 레알과 FC 바르셀로나의 라리가 경기를 미국에서 개최하도록 승인한 스페인축구연맹(RFEF)의 결정을 반대했다.

구단은 성명을 내고 "모든 경기는 동일한 조건에서 치러져야 하고, 이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면 대회의 공정성과 결과의 정당성을 해칠 것"이라며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한 경기는 홈에서, 다른 한 경기는 상대 홈에서 치르는 상호주의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해외 경기를 신청한) 특정 구단에 부당한 스포츠적 이익을 부여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외 진출 욕심내는 유럽 축구... 공정성 따진 마드리드

앞서 스페인축구협회는 비야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오는 12월 21일 비야 레알의 홈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25-2026시즌 라리가 17라운드 경기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하겠다는 계획을 승인했다.

만약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까지 이를 승인하면 유럽 프로축구 정규리그 경기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리게 된다.

그동안 이탈리아 슈퍼컵, 스페인 슈퍼컵 등 컵대회 경기가 중국,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에서 열린 적은 있으나 정규리그 경기의 사례는 없었다.

비야 레알은 "우리는 축구와 비야 레알의 브랜드를 확장해야 한다. 많은 유럽 구단들이 글로벌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라면서 "(해외에 진출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의 경기가 확정될 경우 시즌권을 구매한 팬들에게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축구사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용납할 수 없는 선례"라면서 "FIFA와 UEFA가 이를 승인하려면 리그에 참여하는 모든 구단의 만장일치 동의를 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중계권 수익 분배, 슈퍼리그 창설 등을 놓고 라리가 사무국과 관계가 나빠져 이번 일을 반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지 축구팬들 "법적 대응도 불사" 반대

바르셀로나는 2019년에도 마이애미에서 지로나와 라리가 경기를 치르려고 했으나 스페인축구협회와 선수 노조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도 스페인 축구서포터연합(FASFE)과 바르셀로나, 비야 레알 서포터 단체는 해외에서 경기를 열면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유럽 전역의 축구서포터연합(FSE)도 "자국 영토가 아닌 다른 곳에서 경기를 여는 것은 팬과 구단 관계의 핵심을 손상하고, 지역 사회와의 중요한 연결 고리를 끊는 것"이라며 "매우 우려스럽게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반면에 미국은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한국, 일본, 영국, 호주 등에서 정규리그 경기를 열었고 프로농구 NBA도 지난해 프랑스에서 정규리그 경기를 개최하는 등 과감하게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AP통신은 "미국의 경우 브랜드 확장을 위해 프로스포츠 경기를 해외에서 여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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