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노선' 넘었다"… 역대급 연체율에 지방은행 '초긴장'

정지수 2025. 8. 1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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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의 연체율이 1%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부동산 PF 부실 문제 역시 지방은행의 발목을 잡고 있다.

건설 및 부동산업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의 특성상, PF 사업장의 부실은 건설업 등 관련 업종의 연쇄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지방은행들은 연체율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 매각 및 상각 등 자구적 노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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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부동산 PF 부실 직격탄에
중소기업 ·가계 대출 모두 악화하자
"장기적으로 지방 구조적 문제 해결"
5개 주요 지방 거점 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이 평균 1.05%를 기록했다.ⓒ각 사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1%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어려움까지 겹치면서다.

지역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부실에 더해 가계대출 연체율마저 악화되고 있어, 장기적인 방안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BNK경남은행·JB전북은행·JB광주은행·iM뱅크 등 5개 주요 지방 거점 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평균 1.05%로, 지난해 동기(0.61%) 대비 0.44%포인트나 급등했다.

지난해 말(0.70%)과 비교하면 불과 6개월 만에 0.35%p 오른 수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전북은행의 연체율이 1.58%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1.09%)보다 0.49%p 상승했다.

이어 경남은행의 올 상반기 말 연체율은 1.02%로, 지난해 말(0.45%)보다 0.57%p 올랐고, 부산은행은 같은 기간 동안 0.32%p 오르며 0.94%를 기록했다.

iM뱅크는 0.30%p 오른 0.93%, 광주은행은 0.06%p 상승한 0.76%를 보였다.

이들 은행의 연체율이 급등한 배경으로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 기반이 취약하다보니 지방 기업과 가계의 대출 상환 능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부실 영향이 크다. 지방은행의 주요 고객인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경기 침체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면서 대출 상환 능력이 크게 악화돼서다.

실제로 이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16%로 지난해 말보다 0.44%p나 뛰었다.

부동산 PF 부실 문제 역시 지방은행의 발목을 잡고 있다. 건설 및 부동산업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의 특성상, PF 사업장의 부실은 건설업 등 관련 업종의 연쇄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가계 부실 위험까지도 높이면서 부실 '도미노 현상'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이에 더해 가계대출 역시 부동산 등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증가하는 추세였는데, 금리인상기와 맞물리며 이자 부담이 늘었다.

▼ 관련기사 보기
지방은행, 중소기업 리스크 '일파만파'…"유일한 해결방안은 자체 경쟁력"
https://www.dailian.co.kr/news/view/1498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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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ailian.co.kr/news/view/1526766

기업대출와 가계대출의 부실이 동시다발적으로 커지자 장기적으로도 지방은행의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과거에는 특정 부문에서 연체율이 오르더라도, 다른 부문이 이를 상쇄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 상반되기 때문이다.

이에 지방은행들은 연체율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 매각 및 상각 등 자구적 노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노력은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구 감소 및 지역 산업 경쟁력 악화 등 지방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지방은행의 부실 위기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전문가는 "고금리와 고환율, 인건비 등 비용 상승의 이유로 한계기업이 급증했다"며 "가계대출은 부동산 등 투자자산에 유입되며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몇 차례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 악화가 맞물리면서 원리금(이자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금융권 전문가는 "지역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의 소득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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