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적' 애플 설레는데…4200억 쓴 쿠팡 뼈아프다, 왜 [팩플]
지난 10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을 바라보는 쿠팡과 애플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흥민 때문에 애플TV 구독한다” “쿠팡플레이 보고 있었는데, 애플TV도 볼지 고민이다” 류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에 밀려온 애플TV플러스(이하 애플TV)가 ‘쏘니 효과’에 힘입어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판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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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애플
지난 1월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국내 OTT 앱 사용 시간 점유율 1위는 넷플릭스(61.1%)였다. 티빙(16.5%), 쿠팡플레이(10.2%) 등이 뒤를 이었다. 애플TV는 아이폰 보안 정책 등을 이유로 순위권에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왓챠(0.7%)와 비슷한 점유율 수준으로 보고 있다.
2022년 애플TV는 25억 달러(약 3조4700억원)를 투자해 10년간 MLS 중계권을 독점 계약했다. 2023년 7월 리오넬 메시가 MLS 데뷔전을 치른 날 11만명이 애플TV의 MLS 시청권을 구매했다. 그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시 데뷔 직후 며칠 사이 애플TV 신규 구독자는 40%나 증가했다. OTT 업계 관계자는 "메시 때만큼은 아니어도 애플TV가 그간 부진했던 한국 OTT 시장에서 유의미한 구독자 증가, 점유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이용자들은 손흥민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애플TV 구독(월 6500원) 후 MLS 스포츠 패스(월 1만9000원 또는 시즌 4만9000원)를 추가로 구독해야 한다. 한국어 중계가 없는 점도 걸림돌이다.
아쉬운 쿠팡

손흥민의 MLS 이적은 쿠팡 입장에선 뼈 아플 수밖에 없다. 하지만 쿠팡이 다양한 유럽 축구 리그 중계권을 갖고 있고, 미국 프로농구(NBA), 포뮬러원(F1) 등 다방면으로 스포츠 중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어 손흥민 이적으로 인한 타격은 일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앞으로는
업계에서는 애플이 손흥민 경기에 한해 한글 중계를 하거나, AI를 활용한 자막 중계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OTT 업계 관계자는 “애플 정책이 폐쇄적이지만 손흥민 효과가 있다면, 중계나 자막 등을 통해 국내 팬들을 위한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며 “지난 5월 안드로이드용 애플TV 앱을 출시한 상황에서 통신사들과 OTT나 MLS 구독 결합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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