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부터 80여 일괄 사표 왜?...‘공사장 추락사고’ 책임 차원
연이은 산재에 구조적 한계 지적되기도
업계는 수주·하도급 단계 축소 등으로 대응 움직임

8월 11일 DL건설 관계자는 “강윤호 대표이사와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비롯한 임원진과 팀장, 현장소장까지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DL건설은 “아직 후속 내용이 결정된 것은 없다”며 “사고가 발생한 만큼, 이를 수습하고 안전 대책 강화에 최우선으로 임한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직후 모든 현장 작업을 중지했다”며 “전사적으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해 확실한 안전이 확인되기 전까지 작업 중지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고 직후 공사를 중단한 현장은 44곳이다.
DL건설은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 결의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전 확인 후 작업을 재개한 현장에서도 순차적으로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DL건설 모회사인 DL이앤씨도 지난 주말 이틀간 전국 80여곳 공사 현장에서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4차례 사망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를 두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언급했다. 건설 면허 취소와 공공 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 보고하라고도 지시했다.
8월 4일 포스코이앤씨는 공사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지자 이튿날 정희민 사장이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본질적인 문제 해결보다 과도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대형 건설사들이 자체적인 안전 체계를 구축했음에도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고질적인 저가 입찰제와 하도급 관행, 고령화되고 외국인 의존도가 높은 인력 구성 등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산재로 인한 과잉 처벌이 예고된 만큼 가급적 수주나 하도급 단계를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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