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없어도 '가리비 화살표'가 있는 길 [은퇴하고 산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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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산티아고 길을 다녀왔습니다.
"이건 좋은 축에도 안 들어. 산티아고 초반 길에 비하면."
산티아고 길, 유감이다.
또 산티아고 길에서 아쉬운 것은, 공공 화장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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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산티아고 길을 다녀왔습니다. 산티아고 걷기는 열풍을 넘어 '산티아고 현상'이 되었음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길 위의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기자말>
[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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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리아에서 포르토마린 가는 길 |
| ⓒ 김상희 |
"이건 좋은 축에도 안 들어. 산티아고 초반 길에 비하면."
피레네와 네바라, 리오하의 구릉과 평원을 걸어본 사람은 내 말에 동의할 것이다.
사리아 근교를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오세브레이로에서 내리막길을 거쳐 트리야카스텔라까지만 가면 산악 지역은 끝나는 줄 알았는데 포르토마린 가는 길도 짧은 산길이 많았다. 야트막한 고개를 몇 개씩 오르내렸다.
산티아고 길에 없는 것, 두 가지
그늘은 잠시고 땡볕 길은 길다. 지친다. 이럴 때 내 머릿속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가득 찬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시원한 음료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대체할 수 없을 것 같다.
바(Bar)에 들어갔다. 찬 음료는 탄산음료를 제외하면 맥주밖에 없다. 불행히도, 카미노에는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없다. 한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끼고 사는 우리 한국인에게 너무 가혹하다. 남편은 바에만 가면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팔기만 하면 외국인들도 많이 사 마실 텐데..."
유일한 대안은 커피와 얼음을 따로 시키는 방법이다. 그러면 주먹만 한 얼음 2개와 감질나는 뜨거운 커피 작은 잔을 준다. 그러나 이 걸로 '차고 청량한 카페인'이 가슴속까지 공급될 리 없다. 산티아고 길, 유감이다. 다 좋은데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없네.
또 산티아고 길에서 아쉬운 것은, 공공 화장실이다. 깨끗한 공공 화장실이 지천에 있는 나라 한국 출신의 순례자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걷는 세계적으로 공인된 걷기 길에 공공 화장실 하나 없다'는 사실을. K-화장실도 카미노로 수출하자.
산티아고 길에 있는 것,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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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례자들의 오아시스, 바에서 즐기는 맛있는 휴식 |
| ⓒ 김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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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든 대환영! 바퀴 달린 바(Bar) |
| ⓒ 김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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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자 오믈렛 토르티야 |
| ⓒ 김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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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태양의 나라 스페인을 닮은 요리, 판콘토마테 |
| ⓒ 김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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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리비와 노란 화살표의 길 표시석. 산티아고까지 남은 거리도 알려준다. |
| ⓒ 김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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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리비 화살표 |
| ⓒ 김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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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가의 벤치도 길을 알려준다. |
| ⓒ 김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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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돌무지 화살표 |
| ⓒ 김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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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오는 피레네 산맥에서 생명줄과 같았던 화살표 |
| ⓒ 김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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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은 화살표도 찾아보자. |
| ⓒ 김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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