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구속심사에 'PPT 80쪽' 준비

김건희 여사가 오늘 구속의 갈림길에 섰다. 김 여사 측은 약 80페이지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는 변호인단과 함께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출발해 오전 9시 25쯤 법원에 도착했다. 김 여사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했던 지난 6일 특검 출석 때와 달리 취재진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카메라 앞에서 고개를 한번 꾸벅 숙인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0시 10분부터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시작한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구속수사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약 3시간 분량의 프레젠테이션(PT)을 준비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자정 전 결정될 전망이다.
김 여사 변호인단은 이날 심문에 대비해 약 80페이지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준비했다. 먼저 최지우 변호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명태균 의혹, 건진법사 의혹 등 개별 사건에 대한 입장을 종합 정리하며 특검에서 의심하는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정황·증거를 제시할 예정이다. 변호인단은 각각의 의혹에 대해 “범죄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변론을 펼 전망이다. 뒤이어 유정화 변호사가 구속의 필요성 및 상당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편다.
이날 김 여사는 건강 악화 등의 문제로 심문 과정 전반을 변호인단에게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본인의 건강 상황 등 신변과 관련한 문제나 그로 인한 구속 불필요성에 대해서는 직접 소명 발언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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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 848쪽 분량 의견서 제출
김건희 특검팀에서도 약 3시간 분량의 프레젠테이션(PT)을 준비했다. 한문혁 부장검사를 비롯한 8명 검사가 심문에 들어간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7일 22쪽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통해 도이치·명태균·건진 의혹을 둘러싼 김 여사 혐의의 중대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이후 특검팀은 지난 7일 572쪽 분량의 의견서를 낸 데 이어 지난 11일 오전 276쪽의 의견서를 추가로 체줄했다.
특히 특검팀은 김 여사가 불구속 수사를 받게 되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김 여사가 지난 4월 4일 윤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가 인용되자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탄핵 인용 전에는 노트북을 포맷한 점을 들어 불구속 수사 시 증거인멸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지난 6일 피의자 조사에서 혐의 전반을 부인한 점 역시 증거 인멸 우려 정황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늘 구속 여부 결정
김 여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자정 전 결정된다. 윤 전 대통령의 경우 구속과 재구속 때 모두 구속심사 다음날 새벽 2~3시쯤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정 부장판사는 이날 심문을 마친 뒤 심문 내용과 특검이 제출한 수사기록 등을 종합해 구속 요건이 있는지, 구속이 타당한지를 따져보게 된다.
김 여사는 심문이 끝난 뒤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당초 김 여사의 구금·유치 장소는 서울구치소였으나 서울구치소 측 요청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김 여사의 배우자인 윤 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일 김 여사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정진호·양수민·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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