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집회 상징은 응원봉, 광복 80주년엔 이거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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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들은 상징물이 공동체의 기억을 더 또렷하게 만드는 매개가 되곤 한다.
2014년 세월호 사건의 '노란 리본'이나 2016년~2017년의 촛불 집회의 '촛불', 지난 국회의사당 앞 탄핵 집회의 '응원봉'처럼.
1992년에 시작해 2011년 12월,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000번째 수요집회를 기념해 처음 세워졌고, 그 이후 전국과 해외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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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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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리나 평화 연주회, '두 손 모아 소녀에게' 안내 포스터 독도리나 평화 연주회, '두 손 모아 소녀에게' 안내 포스터 |
| ⓒ 한국식오카리나협회 |
나라를 되찾은 환희에 흔들었을 태극기를 떠올리며 모두가 함께 기뻐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어떤 이들은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를 상기하기도 한다.
소녀상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인권을 짓밟힌 수많은 여성들의 삶과, 아직 끝나지 않은 사죄와 책임의 문제를 압축한 기억의 표지판이다. 1992년에 시작해 2011년 12월,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000번째 수요집회를 기념해 처음 세워졌고, 그 이후 전국과 해외로 퍼졌다. 현재 국내에는 80개 이상, 해외까지 합치면 150여 개가 설치돼 있다.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이어진 평화집회는 동일한 주제로 30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세계 최장 평화집회다.
이런 아픔의 역사를 품고 있는 소녀상 옆에서 우리 아이들의 희망찬 악기 소리가 울려 퍼진다면 80주년을 맞는 광복절을 좀 더 선명하게 기억에 남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물음에 기초해 기획된 공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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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리나 독도리나 |
| ⓒ 한국식 오카리나협회 |
독도리나 개발자이자 연주자로 이번 연주회를 기획, 진행하는 한국식 오카리나협회 김준모 대표는 "전국에 있는 소녀상을 찾아 다니며 공연할 계획"이라며, "말로 설명하기 힘든 할머니들의 고통을 직접 현장에서 보고 느낀다면 누구나 좀 더 알려고 할 것이 아니냐"고 했다. 경기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인 경기 꿈의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던 김대표는, "앞으로도 독립운동 관련 단체 및 관련 인물 동상에서 버스킹 연주를 하며 아이들과 함께 제대로 된 역사를 체감하고 신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거주지 근교에서 실시되는 광복절 기념 무료 공연이나 행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보는 것도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세일 것이다. 8월 15일 고요한 아침, 고양 일산 호수공원에서 널리 울려 퍼질 독도리나의 평화의 소리가 귀 기울여 보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개인 브런치스토리에도 실립니다.이 기사는 개인 브런치스토리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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