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에 물든 삶, 붉게 피어난 기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평생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류춘자 화가는 2021년 정년퇴직 이후 화폭 앞에서 새로운 시간을 열었다.
이번 초대전의 주제는 '맨드라미'.
맨드라미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16년 무렵이다.
"처음엔 똑같이 그리려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제 마음을 담아 표현하게 됐죠." 수채화를 그리기도 했지만, 이번 전시의 대부분은 유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
|
|
| ▲ ‘(만선을) 기다림’이라는 작품 앞에 선 부부의 모습은, 함께 질곡을 견뎌낸 세월을 닮았다. |
| ⓒ 김선영 |
|
|
| ▲ 류춘자 화가의 작품설명 |
| ⓒ 김선영 |
|
|
| ▲ 맨드라미 |
| ⓒ 김선영 |
그림과의 인연은 2011년, 남편 박상무 전 충남도의원이 서산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신감과 의욕으로 가득했던 남편이 패배의 문턱에 섰을 때, 그녀의 삶도 크게 흔들렸다. "밖에 나가기도 힘들 만큼 버티기 어려웠어요." 그 시절, 마음을 붙잡아준 것이 그림이었다. 6~7년 동안 꾸준히 배운 그림은 상실과 회한을 담아낼 또 하나의 언어가 되었다.
1998년부터 정치인의 꿈을 꿔온 남편을 여러 차례 말렸지만, 시의원과 도의원에 연이어 당선되며 그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2002년 지방선거 이후 경제 활동을 중단해 생활이 어려웠던 시절도 있었고, 시장 선거 출마를 반대했지만 "간절한 마음을 막을 수 없었다"고 했다.
낙선은 남편에게 돌아볼 시간을, 그녀에게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만선을 기다림'이라는 작품 앞에 선 부부의 모습은, 함께 질곡을 견뎌낸 세월을 닮았다. "남편의 낙선으로 인한 고통은 아직 진행형이지만, 숨을 쉬고 견딜 수 있게 해 준 것이 그림이었어요."
그녀의 맨드라미는 그래서 더욱 뜨겁고도 잔잔하다. 계절을 건너온 삶의 빛깔과, 묵묵히 쌓인 사랑의 색이 그 안에 번져 있다.
|
|
| ▲ 류춘자 초대전 |
| ⓒ 김선영 |
덧붙이는 글 | ▲ 전시 일정 전시명: 류춘자 초대전 〈맨드라미는 나의 이야기입니다〉 기간: 2025년 8월 1일(금) ~ 9월 30일(화) 장소: 중증장애시설 아이원 피카소 갤러리 (충남 태안군 태안읍 안면대로 208-53)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반도체 관세 100%', 트럼프가 간과한 다섯 가지 문제점
- 4시 퇴근, '내 맘대로 휴가'... 한국인들이 이 나라로 가는 이유
- 성산일출봉 집어삼킨 '식물 저승사자', 관광객도 위협
- 윤석열, 박근혜처럼 궐석재판... 지귀연 "불이익 감수해야"
- "한 개인 입당에 호들갑 떨 것 없다"던 국힘, 전한길에 연일 골머리
- '주식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사무실 압수수색... 블라인드, 신문지까지 등장
- 폭포 쏟아지는 두 클래식, 습한 여름밤을 날려줄 겁니다
- [단독] 해군 장성까지 번진 웨딩홀 비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수사 중
- 김예지·조경태 조사... 내란 특검 "당시 추경호-한덕수 7분 통화"
- "천황폐하께 충성" 외치던 그는 어떻게 청주 건준위 감투를 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