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추가 수주·투자 확대 기대감↑...이재용은 '정중동' 행보

정인혁 2025. 8. 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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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빅테크와의 대규모 반도체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추가 수주와 투자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Made in USA' 압박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업계는 지난달 말부터 미국에 체류 중인 이재용 회장이 빅테크·정치권과 접촉하며 추가 수주·투자 전략을 직접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에 이어 애플까지 반도체 수주를 확보한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 등 미국산 반도체 칩을 필요로 하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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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 이어 애플까지 반도체 수주 확보
미국산 칩 필요한 빅테크 추가 수주 가능성
투자 확대도 이뤄지나...한미 정상회담 주목
이재용, 워싱턴 장기 체류...역할론 급부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빅테크와의 대규모 반도체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추가 수주와 투자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Made in USA' 압박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업계는 지난달 말부터 미국에 체류 중인 이재용 회장이 빅테크·정치권과 접촉하며 추가 수주·투자 전략을 직접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회장이 정부에 힘을 실어줄 투자 확대를 결단할지도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에 이어 애플까지 반도체 수주를 확보한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 등 미국산 반도체 칩을 필요로 하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현지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전자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현지 상황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빅테크와의 협력 폭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다음 고객으로 퀄컴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와 애플에 이어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주를 앞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퀄컴은 AP 생산을 대만 TSMC에 맡겨왔지만, 삼성의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수율이 개선되면서 판도가 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 빅테크의 삼성 협력 확대에는 현지 정부의 입김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애플의 대미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반도체와 칩에 대해 약 100%의 관세를 매길 예정"이라며 "미국 내에서 제조 중이거나, 확실하게 미국 내 생산을 약속한 기업에는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런 환경 속에서 미국산 반도체 칩을 절실히 확보해야 하는 빅테크의 발주 물량이 삼성전자로 향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현지 생산에 대한 압박이 상당히 강해질 것"이라며 "삼성과 TSMC 등 생산 능력을 갖춘 소수의 후보지를 두고 빅테크들이 저울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수주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지 투자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오는 25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 계획이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에 370억 달러(한화 약 5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당초 440억 달러였던 규모가 지난해 말 실적 부진, 미국 내 보조금 지급 지연 등 이유로 축소됐다. 그러나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줄어든 투자 규모가 복원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성혁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은 지난달 31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후 브리핑에서 "기존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계획들이 정상회담 때 투자 금액에 포함될 것"이라며 "삼성 테일러 팹처럼 조 바이든 정부 때 발표된 계획도 있지만, 이제 테슬라로부터 칩 수주를 통해 앞으로 투자가 진행돼 트럼프 2기 때 주로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 한미 관세 협상 지원을 위해 워싱턴D.C.로 향한 뒤, 미국 체류를 이어가고 있다.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 회장이 주요 고객사 경영진과 미 행정부 고위 인사들을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고 본다.

이같은 이 회장의 현지 활동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투자 확대와 추가 수주 성사로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워싱턴에 오래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 경영 문제도 있고, 정부의 통상 문제를 도와야 하는 역할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회장의 역할이 막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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