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추억’ 필요 없어...SKY·의대 가겠다 자퇴생 비율 1위 ‘이곳’

박환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phh1222@daum.net) 2025. 8. 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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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성적 부담에 강남·서초·송파 자퇴↑
올해 SKY 대학 검정고시생 37% 증가
“내신 5등급제 도입으로 자퇴 더 늘어날 듯”
시험을 보는 고등학생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에서 일반고 자퇴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 3구로 나타났다.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학생들이 수능에 집중하기 위해 자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8월 10일 한국교육개발원의 행정구역별 학업중단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일반고 학업중단율이 가장 높은 3곳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였다. 강남 8학군 지역인 강남구와 서초구가 2.7%로 가장 높았으며 송파구(2.1%)가 그 뒤를 이었다.

재학생 100명 가운데 최소 2명은 공교육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년이 300명인 학교라면 학년별로 평균 6∼8명이 자퇴를 택하는 셈이다.

강남 3구 일반고 학생 학업중단율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높아졌다. 2021년 강남구 학생 학업중단율은 1.4%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2년 1.9%, 2023년 2.2%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엔 2.7%를 기록했다.

서초구도 2021년 1.3%에 머물렀지만 2022년 2.4%로 급등했다. 2023년엔 1.8%로 잠시 하락했지만 지난해 2.7%로 다시 올랐다. 송파구는 2021년(1%)과 2022년(1.6%) 모두 1%대로 집계됐으나 2023년과 지난해 각각 2.1%를 기록했다.

일반고 재학생들이 학교를 그만두는 주된 이유로는 내신 성적 부담이 꼽힌다.

학생들은 중간·기말고사에서 한 번이라도 낮은 점수를 받으면 내신 점수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자퇴를 선택한 학생들은 주로 검정고시에 응시한 후 수능 성적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한다.

실제로 올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신입생 중 검정고시 출신은 지난해보다 37%(70명) 증가한 259명이었다.

재수 전문학원에서는 수능과 검정고시를 병행하는 수업도 등장했다. 양지비상에듀, 광릉한샘기숙학원 등은 지난해 9월 검정고시와 수능을 대비하는 재수종합반을 개설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지난해 60명 정도였던 원생이 올해 30%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고등학생 1학년부터 도입된 내신 5등급제로 인해 학업중단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5등급제에서는 상위 10%에 들지 못하면 곧바로 2등급(11∼34%)으로 떨어진다”며 “1학기 때 1등급을 못 받은 학생들은 자퇴 여부를 두고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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