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무차별 확산…고시엔 사상 초유 중도 포기한 日 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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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고등학교가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가 중도 포기했다.
대회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학교폭력 논란이 제기됐지만 학교측의 미온적 대처와 과거 학폭 논란이 지속 제기되면서 학교측이 공개 사과하고 대회 참가를 포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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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직전 SNS상에서 학폭 논란 제기
미온적 대처에 2회전 진출 후 논란 커지자 중도포기

일본의 한 고등학교가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가 중도 포기했다. 대회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학교폭력 논란이 제기됐지만 학교측의 미온적 대처와 과거 학폭 논란이 지속 제기되면서 학교측이 공개 사과하고 대회 참가를 포기한 것이다.
11일 NHK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학폭 논란에 휩싸인 히로시마현의 코료고등학교는 고시엔 2회전 출전을 앞두고 사퇴를 결정했다. 이 대회에서 학폭 등 불상사로 인해 대회 진행 중에 사퇴한 것은 이 학교가 처음이다. 코료고의 호리 마사카즈 교장은 10일 오후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있는 대회 본부를 방문한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야구부원들의 폭력 문제 등을 이유로 2회전을 앞두고 대회 출전을 사퇴한다고 밝히며 "각계 많은 분들께 큰 폐와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코료고는 올해 1월 일부 야구부 선배가 후배 부원들에게 폭언, 폭행(성적 폭행 포함) 등을 가한 사실로 지난 3월에 일본고교야구연맹으로부터 엄중 주의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전 야구부원이 감독과 코치, 일부 야구부원들로부터 폭력과 폭언을 당했다는 정보가 SNS에서 퍼지고 있다. 학교측은 지금까지 SNS 등에서 지적된 사례 중 새롭게 확인된 것은 없으며 전 야구부원 보호자의 요청에 따라 올해 6월에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제3자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측은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이번 대회를 포기한 후에 지도 체제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1회전 후에 대회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을 하면서 새로 추가된 사례가 있었다면 즉시(참가여부를) 검토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런 내용은 없었다"면서도 "대회 운영에 지장을 초래했고, 고교야구의 신뢰를 더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우려, 더 나아가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 문제도 고려해 최종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대회 개막 직전에 야구부 내 폭력 사건이 있었다는 정보가 SNS에 게시되고 확산했다. 1회전 전날인 6일 밤 고료고 측은 이 글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월 기숙사에서 야구부원 선배들이 후배를 폭행했으며 이후 3월 초 일본고교야구연맹으로부터 엄중 주의 및 해당 부원 1개월 공식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2년 전에도 당시 야구부원이 감독·코치·일부 부원으로부터 폭행·폭언을 당했다는 별도의 정보가 SNS에 확산했다. 7일 1회전 승리 후 학교측은 "지난해 3월 피해 신고를 받고 두 차례 조사했으나 확인되지 않았고, 현재 제3자위원회에서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일본 SNS 상에서는 야구부원들의 얼굴 사진과 실명이 퍼지는 상황이 벌어졌으며, 아베 토시코 문부과학성(장관)이 이례적으로 "SNS상에서 난무하는 비방·중상이 새로운 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부디 냉정하게 대응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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