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5연승 좌절' 수원FC, 패배에도 빛났던 '캡틴' 이용의 헌신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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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FC DF 이용 |
| ⓒ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서 황선홍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대전은 11승 9무 5패 승점 42점 2위로 도약했고, 수원은 7승 7무 11패 승점 28점 10위를 유지했다.
패배·무승부도 허용하면 안 되는 양 팀이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대전은 시즌 초반 1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지만, 5월 이후 성적이 추락한 모습이었다. 5월 이후 열린 리그 13경기서 단 3승에 그쳤고, 최근 리그 5경기로 놓고 보면 단 1승에 불과했다. 순위는 자연스럽게 3위까지 추락했으며 선두 전북과의 격차는 어느새 18점 차로 벌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대전이 중위권 추락 위기에 놓인 상황 속 수원은 최근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확실하게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강등 위기에 빠졌지만, 윌리안·김경민·안현범·이시영·한찬희를 연이어 품으며 전력을 강화, 리그 4연승을 질주했다. 이에 따라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6위 울산과의 격차를 6점 차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상위권 추격을 원하는 대전과 1승이면 강등권 탈출에 성공하는 수원. 확실했던 목표를 가졌던 양 팀의 경기 분위기는 너무나도 뜨거웠다. 대전이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분 안톤의 롱패스를 이시영이 안일하게 처리했고, 최건주가 집중력 있게 따라가서 오른발 슈팅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수원도 윌리안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고, 결국 전반 47분 싸박의 동점 골이 나오며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동점을 만든 수원, 빠르게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49분 루안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대전의 골문 구석을 공략했다. 후반에는 더욱 치고받는 양상이 나왔고, 결국 대전이 후반 30분 주민규가 동점 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대전은 후반 38분 롱패스를 받은 김준범이 침투 후 감각적인 칩샷으로 역전에 성공,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이후 수원이 공세를 펼쳤으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2-3 대전의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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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FC 김은중 감독 |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전북을 거치면서 리그 정상급 실력을 뽐냈고, A대표팀에서도 월드컵 2회와 57경기에 나서며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2022시즌 후반기부터는 전북을 떠나 수원FC 유니폼을 입었고, 단순히 나이가 많아서 기량이 꺾인다는 편견을 확실하게 깨부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30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도 잔부상이 있었으나 꾸준하게 나서고 있다.
올해 주장으로 선임된 이용은 3월까지 꾸준하게 경기에 나섰지만,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이탈했다. 이후 재활을 거쳐 22라운드 광주전을 통해 선발로 복귀전을 치르며 감각을 끌어올렸고, 이번 대전과의 맞대결에서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김 감독은 이용에 확실한 신뢰감을 보냈다.
경기 시작 전 김 감독은 "경기력이 뒷받침이 안 되면 우리도 쓸 수 없는 상황인데 이용은 경기력뿐 아니라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가는 리더십도 퍼펙트하다. 체력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극찬했고, 이용은 이 칭찬을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우측 수비로 나선 가운데 이명재, 서진수를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이용은 전반 25분 순식간에 대전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선보였고, 이어 전반 47분에는 루안의 골을 도우며 노련미를 보여줬다. 후반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14분에는 오버래핑 후 특유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또 후반 25분에도 수비에 성공하며 팀의 역습을 도왔다.
비록 추가 실점이 이어지며 역전을 허용했으나 이용은 흔들리지 않았다. 리더로 팀의 중심을 잡으며 흔들리는 팀 상황을 다잡으려 노력했고, 동점 골에는 실패했으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제 몫을 해냈다.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빈 이용은 팀 내 최다 키패스(2회), 공격 진영 패스 성공률 100%, 크로스 성공 1회, 팀 내 최다 볼 차단(5회), 팀 내 최다 전진 패스(31회), 팀 내 최다 인터셉트(2회)로 고군분투했다.
한편, 아쉽게 경기를 내준 수원 김은중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경기 시작부터 실수가 나와 실점했다. 집중력, 간절함에서 승패가 갈렸다. 실점을 하고 다시 2골을 넣고 뒤집은 건 칭찬은 하고 싶지만, 지켜냈어야 했는데 2실점을 후반 막판에 실점했다. 집중력 결여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5연승이 좌절된 수원은 오는 16일 홈에서 울산HD와 리그 26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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