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격노'에…스위스 제약업체 "100% 美생산"

김보선 2025. 8. 1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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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양대 제약업체인 로슈와 노바티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판매량의 100%를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일간 노이에취르허차이퉁(NZZ)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본격화하자 로슈가 500억 달러(70조원), 노바티스는 230억 달러(32조원)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스위스 제약업계는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와 의약품 품목관세로 연타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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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보선 기자]

스위스 양대 제약업체인 로슈와 노바티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판매량의 100%를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일간 노이에취르허차이퉁(NZZ)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슈는 미국 생산량을 대폭 늘려 현지 수요를 모두 채우고 남는 물량은 다른 나라로 수출하기로 했다. 노바티스도 앞으로 주요 제품을 100% 미국에서 생산하고 스위스 등지에서 미국으로 수출은 '0'으로 줄인다는 구상이다.

두 회사는 이미 미국에 자회사와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본격화하자 로슈가 500억 달러(70조원), 노바티스는 230억 달러(32조원)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스위스 제약업계는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와 의약품 품목관세로 연타를 맞고 있다. 미국은 지난 7일부터 스위스산 수입품에 39%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진단도구 등 의료기기는 상호관세 대상이다. 의약품은 일단 상호관세에서 제외돼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의약품에 품목관세를 부과하고 1년 뒤 150%, 이후 250%로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또 미국에서 파는 약값을 '다른 선진국이 지불하는 약값 중 최저 가격'으로 낮추라고 글로벌 제약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제약은 의약품 생산과 연구개발을 합해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담당하는 핵심 산업이다. 2023년 스위스의 대미 수출 가운데 의약품·비타민·진단도구가 57%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스위스산 수입품에 39%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요국들이 대체로 대미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일정 부분 낮추는 데 성공한 것과 달리, 스위스의 경우 지난 4월 처음 발표한 31%에서 오히려 8%포인트 오른 것이어서 정부와 업계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지난달 31일 상품수지 불균형 해소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 스위스 대통령에게 '격노'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김보선기자 sunris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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