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반도체' 40% 넘게 껑충 뛰자…20년 만에 한국 정부 '특단의 대책'

구나리 2025. 8. 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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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해양수산부가 수급 조절을 통한 가격 안정을 계획하고 있다.

10일 해수부는 정부가 김 가격이 저렴할 때 수매해서 보관했다가 가격이 많이 오를 때 시중에 물량을 공급하는 방식의 비축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김값이 '금값'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김 비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해수부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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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20년 만에 마른김 비축 추진
어업생산량 변동성 증가·김 수출 급증
'검은 반도체' 김값 고공행진

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해양수산부가 수급 조절을 통한 가격 안정을 계획하고 있다.

분식점에 김밥들이 놓여있다. 픽사베이

10일 해수부는 정부가 김 가격이 저렴할 때 수매해서 보관했다가 가격이 많이 오를 때 시중에 물량을 공급하는 방식의 비축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른김 비축은 앞서 1979~2006년까지 시행됐다. 이후 가격 폭락, 품질 저하 등을 이유로 중단됐다. 최근 김 가격이 평년보다 40% 높게 치솟은 상황에서 20년 만에 마른김 비축을 추진하는 것이다.

올해 수산물 비축 관련 예산은 1751억원이다. 다만 김처럼 양식이 가능한 수산물은 비축 품목이 아니다. 해수부가 비축하는 품목은 ▲명태 ▲고등어 ▲오징어 ▲갈치 ▲참조기 ▲마른 멸치 등 대중성 어종 6종과 천일염뿐이다. 지난해에도 김값이 '금값'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김 비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해수부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뛰어오른 김값이 올해도 유지되자 해수부도 김 비축 제도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현재는 예산 증액을 기재부와 협의하고 있다.

해수부는 "기후 변화로 어업 생산량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수출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 내수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어 김 비축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일본의 김 생산 부진과 K-푸드 열풍으로 우리나라 김 수출이 급증해 국내에서 마른김 가격이 치솟았고 이 여파로 조미김 가격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전남 나주에 증축하고 있는 소비지분산물류센터에 김을 비축할 전망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양식 수산물 비축 품목을 늘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으며, 마른김 외에 양식 수산물을 비축하려면 냉동 보관이 필요해 냉동 기술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를 보면 지난 8일 기준 마른김(중품) 평균 소매 가격은 10장에 1347원으로 평년(952원)보다 41.5% 높다. 마른김 가격은 지난해 봄부터 급등해 1년 6개월 동안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연평균 마른김(10장) 가격은 ▲2023년 1019원 ▲지난해 1271원 ▲올해 1384원까지 올랐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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