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소트램 도입' 쏟아진 우려..."막대한 재원, 감당 가능한가"
"수요예측 왜 관광객 중심?...막대한 적자, 대책 없어"
제주특별자치도가 수소트램 도입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제주도의회는 8일 열린 제441회 임시회 회의에서 제주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의견제시를 진행했다.
회의에서 의원들은 기존 제주에는 없는 철도망 계획에 대해 일부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수요예측이 관광객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과, BRT사업과의 중복, 적자 발생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호 의원(노형동갑)은 "이번에 제시된 노선은 과거 사전타당성 용역 당시와 노선이 바뀌면서, BC(비용대비편익)가 조금 상승했다"며 "이 노선들이 제주도의 BRT노선과 중복을 피한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연삼로와 연북로 부분이 일부 BRT노선과 (트램이)중복되는 부분이 있다"라며 "트램이 연삼로에 들어오게 된다면 BRT가 빠지고 그 정류소를 그대로 트램이 사용하는 구조로, 중복이 아닌 대체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양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트램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면서도 "한번 도입하면 치울 수 없는 것이다 보니,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동수 의원(이도2동을)은 "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이 만족할 수준의 교통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며 "제주시 동쪽과 서쪽을 연결해 삼양동과 신제주를 잇는다면, 출퇴근 시간대 직장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의원은 또 "(트램 도입을)도시재생 개념으로 접근하면 안된다"라며 "역 근처는 자연스럽게 개발될 수 있겠지만, (개발을)이를 위해 노선 설치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힘 김황국 의원(용담 1.2동)은 "재무성 평가를 했는데, 결과를 보면 매우 낮다. 지금 버스가 19세 미만과 65세 이상은 무료로 이용하는 상황"이라며 재정적인 부분에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답변에 나선 용역진은 "해외 사례를 보면 트램 요금 자체가 비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 적자가 발생해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며 "제주의 경우 관광객들이 채워주는 요금 수입이 있어 타 시.도에 비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이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자 용역진은 "운영비는 150억원, 수입은 180억원 정도로 초기에는 20~30억원 정도 흑자가 발생한다"면서도 "이후 대체 투자비가 있어 연간 20~3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저는 수요예측도 잘못됐다고 본다. 관광객 수요을 말씀하시는데, 관광객의 80~90%가 렌터카를 이용한다"며 "(트램을 도입한다고)렌터카를 없앨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제주도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여러 노선들에 대한 경제성 분석을 한 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을 포함한 종합평가 결과 제주시 1호선(2안)이 경제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1순위 노선으로 선정됐다.
제주 1호선(2안)은 '1100로~노형오거리~연동사거리~제주공항~동문시장~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로 이어지는 12.91km 구간이다. 이 구간에 대한 경제성 분석 결과 종합평가(AHP) '0.72'로 나타났다.
경제성(BC)만을 놓고 분석할 경우에는 2안은 '0.79'인데 반해, 이 노선보다 살짝 짧은 1안(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 종점)은 '0.82'로 높았다. 그러나 1안은 종합평가에서 '0.68'로 2순위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공항~화북지구를 연결하는 2호선 및 3호선 △제주시 도련동~성산읍 온평리, 서귀포시 중문동~제주시 도련동 등의 '제주도 순환선' △제2공항 연결선(온평리~제2공항) 노선은 경제적 타당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장기검토 노선으로 분류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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