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글한 면발에 세 가지만 있으면 냉국수 완성

송미정 2025. 8. 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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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입맛이 없을 땐 새콤달콤 미역 오이 냉국만 한 게 없다.

하지만 나는 두부, 땅콩버터, 참깨 이 세 가지만으로도 훌륭한 콩국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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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찌는 날씨... 영양사 엄마가 추천하는 여름방학 '돌밥돌밥' 메뉴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송미정 기자]

마흔을 넘긴 나, 손발이 차고 땀이 잘 나지 않던 몸은 유방암 수술 후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서 달라졌다. 조금 이른 갱년기 증상과 함께 ,이제는 조금만 더워도 머리부터 땀이 줄줄 흐른다.

예전엔 겨울이 더 두려웠다면, 이젠 여름이 더 무섭다. 그래도 가족 식사는 언제나 나의 몫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돌아서면 밥' 해야 하는 이른바 '돌밥돌밥' 시즌이 시작된다. 주방이 찜통이라 해도 "오늘은 못 하겠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아이의 끼니, 남편의 저녁, 나의 건강까지 그 식탁 위에 놓여 있으니까. 그래서 여름이면 불을 최소한만 쓰는 음식, 입맛을 살리는 시원한 음식들을 자주 만든다. 몇 가지 내가 즐겨 만드는 메뉴를 소개해본다.

[미역 오이 냉국] 더위에 지친 입맛을 깨우다
▲ 오이냉국 여름철 시원한 오이냉국
ⓒ 송미정
여름철 입맛이 없을 땐 새콤달콤 미역 오이 냉국만 한 게 없다. 오이는 여름 제철 식재료라 맛도 좋고 가격도 착하다. 간단하게 만드는 법은 이렇다.

불린 미역과 채 썬 오이에 간장, 설탕, 다진 마늘로 밑간을 해둔다. 그리고 물 500ml에 식초 4큰술, 매실청 1큰술, 소금 0.5큰술를 섞어 육수를 만들고, 잠시 냉동실에 넣어둔다. 시원해진 육수를 부어주면, 땀으로 지친 하루 입맛도 되살아난다(이 육수로 도토리묵냉국을 만들어도 좋다).

[두부 콩국수] 두부, 땅콩버터, 참깨 3가지로 만드는 마법의 맛
▲ 콩국수 두부로 만드는 콩국수
ⓒ 송미정
어릴 땐 콩국수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 뻑뻑한 맛이 왜 좋은지 몰랐다. 그런데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다. 몸도 마음도 시원해지는 맛이랄까. 콩국수를 집에서 만들자고 하면 망설이게 된다. 콩 삶고, 갈고, 식히고… 번거롭다. 하지만 나는 두부, 땅콩버터, 참깨 이 세 가지만으로도 훌륭한 콩국수를 만든다. 만드는 법은 이렇다.

두부 반 모, 땅콩버터 1큰술, 참깨 2.5큰술, 물, 소금, 설탕을 믹서기에 넣고 간다. 탱글하게 삶은 소면에 이 국물을 붓고, 계란과 오이를 올리면 완성이다. 단체 급식 영양사로 일할 때 여름이면 꼭 나가던 메뉴였다. "덥다 덥다" 하며 들어오던 손님들도 얼음 동동 뜬 국물을 보고 미소 지었다.

[열무 냉국수] 초간단 인기메뉴
▲ 단체급식 열무국수 열무냉국수
ⓒ 송미정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여름 메뉴가 또 있다. 바로 열무 냉국수다. 시원한 육수에 아삭한 열무김치를 넣으면, 그것만으로도 한 끼가 된다. 급식에서 냉국이 나가는 날은 배식하는 나도, 먹는 분들도 모두 시원해졌다.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 이열치열도 좋지만, 햇빛이 쨍쨍할수록 시원한 냉국이 간절해진다. 입맛을 살리고,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그런 한 그릇. 누군가에겐 그저 한 끼 식사지만, 나에겐 여름을 버티는 힘이 된다. 이 여름, 불 앞에 오래 서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한 끼를 만들 수 있다. 냉국 한 그릇으로 가족의 건강도, 내 마음도 함께 챙겨보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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