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K리그 3번째 70골-70도움' 세징야 "냉정히 말해 대구 강등 못 막으면 동상은 없을 것"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대구FC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세징야가 겸손하면서도 현실적인 말로 잔류를 위해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를 치른 대구가 FC서울과 2-2로 비겼다. 대구는 승점 15점으로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이날 대구는 바르셀로나전 실험 겸 들고 나온 4-4-2 전형을 가동했다. 수비 조직력은 전반적으로 아쉬웠지만 확실히 이전보다 공격력이 올라온 모습이었다. 센터백 홍정운의 장기 부상과 더불어 세징야를 살리기 위한 복안이었기 때문에 세징야가 어느 정도 활약하느냐에 이 전형의 성패가 달렸다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세징야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진수의 선제골로 0-1로 뒤지던 후반 35분 야잔의 패스를 정재상이 가로채자 세징야가 이를 이어받아 하프라인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이것이 나와있던 강현무 골키퍼를 당황케 했고, 강현무가 넘어진 사이 공은 절묘하게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1-2로 뒤지던 후반 20분에는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공을 잡은 뒤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정치인이 헤더로 돌려놓아 골망을 흔들었다. 세징야가 K리그 108골 70도움으로 이동국, 염기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70-70 클럽'에 가입하는 순간이었다.
어쩌면 역전까지 시킬 수도 있었다. 후반 23분 황재원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전 상황에서 이용래가 황도윤과 경합하다가 발을 밟는 반칙을 저질렀고, 비디오 판독으로 이것이 확인돼 아쉽게 대구에 승점 3점을 선사하지는 못했다.
세징야는 그래도 소중한 승점 1점이라며 긍정적인 사고를 가졌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전반 초반부터 경기 끝날 때까지 양 팀이 공격적으로 나와 두 골씩 나온 것 같다. 우리가 리드를 내주는 실점을 두 번이나 했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경기가 됐다. 그래도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가지고 간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력에 대해서는 "우리가 파이브백에서는 너무 수비적으로 위치했고 공격 숫자가 너무 부족해서 어려움이 많았다. 포백으로 바꾸면서 동료가 더 가까이 있었고, 공격할 때도 움직임을 함께 가져가는 등 콤비네이션을 이뤘기 때문에 더 좋은 공격을 할 수 있었다"라며 포백 변환이 좋은 수였다고 강조했다.
하프라인에서 넣은 놀라운 득점은 경기 전부터 계산하던 것이었다. 세징야는 "매 경기 뛰면서 골키퍼들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을 많이 했다. 강현무 선수는 많이 나오는 골키퍼로 안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상대편의 실수가 나와 내게 공이 온다면 컨트롤도 하지 않고 바로 슈팅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런 부분들이 잘 들어맞아 골을 넣었다"라며 기뻐했다.

또한 도움도 기록해 70-70 클럽에 가입한 것에 대해서는 "경기 전에도 알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가입을 도와준 정치인 선수에게 유니폼을 주기로 했다. 계속 기록들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더 좋은 기록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징야가 워낙 걸출한 활약을 펼친 만큼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동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대구의 상징을 넘어 대구 그 자체로 불리기 때문에 팬들도 세징야를 위한 동상을 세우길 원한다.
하지만 세징야는 현실적이었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냉정히 생각해보면 대구가 K리그2로 내려가게 되면 동상이 아예 생기지 않을 것 같다"라며 자신의 역할이 잔류에 있음을 에둘러 말했다.
모든 질의응답을 마친 뒤 세징야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임하는 조광래 대구 사장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우리 사장님께서 올해까지 하고 나간다고 말씀하셨다. 그 뉴스를 들었을 때 너무 가슴이 아팠다. 대구 왔을 때부터 지켜주시고 지금의 세징야로 성장하게 해주신 분이기 때문"이라며 "사장님께서 항상 세징야가 있어야 대구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나는 반대로 사장님이 계셨기 때문에 대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감사했다"라며 조 사장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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