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에 트럼프 추천한 캄보디아, 내부 반응은?

박정연 2025. 8. 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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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가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고조됐던 캄보디아-태국 간 국경 긴장을 완화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반면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의 트럼프 대통령 추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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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위기 막은 중재 외교" 극찬, 국민들도 환영... 태국 정부는 공식 입장 아직 없어

[박정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30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미국인 의료 기록 접근성 개선 제안 홍보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캄보디아가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고조됐던 캄보디아-태국 간 국경 긴장을 완화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번 추천은 양국 간의 잠재적 무력 충돌을 막은 공로를 인정하고 국제사회에서 캄보디아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훈마넷 총리, "탁월한 정치적 수완"... 무력충돌 막은 '역사적 개입'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8월 7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탁월한 정치적 수완"을 높이 평가하며, 그가 양국 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성사시킨 중재자였다고 밝혔다. 훈 총리는 이번 사태를 "잠재적으로 파괴적인 충돌을 막은 역사적 개입"으로 규정했다.

훈 마넷 총리는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 있고 혁신적인 외교"가 알프레드 노벨의 정신인 국제적 우애와 평화 증진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의 중재 덕분에 대규모 인명 피해를 예방하고, 두 동남아 이웃 국가가 다시 평화를 향한 대화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캄보디아 여론, 침묵하는 태국 정부

이번 추천에 대한 캄보디아 내 여론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프놈펜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역할이 "캄보디아의 평화를 지키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오늘 오전 시내에서 만난 직장인 쏘팔리씨(33)는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다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미국 대통령의 중재 하에 빠른 시간내 다시 평화를 되찾은 건 정말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의 트럼프 대통령 추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특정 후보 추천에 대해 공개적인 논평을 하지 않지만, 국가 원수나 정부 수반의 추천은 공식적으로 인정된다. 훈 마넷 총리의 추천은 노벨상 규정에 따라 유효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여러 차례 노벨평화상에 대한 강한 관심과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자신이 노벨평화상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하면서도, 노벨위원회가 불공정하고 편향적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 초 노벨평화상을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수상자 선정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다.

캄보디아, 외교적 입지 강화 노리는 전략적 행보

노벨평화상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추천은 캄보디아가 미국과의 외교 채널을 강화하고 국제 사회에서 자국의 입지를 높이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국경 평화의 상징으로 올림으로써, 캄보디아는 평화 수호의 이미지를 굳건히 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다.
 지난 8얼 7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경위원회(GBC) 회의에서 태국과 캄보디아 양국 군 수뇌부는 군사 충돌 중단, 도발 행위 금지, 민간인 및 군사 시설 공격 중단 등을 약속했다.
ⓒ 캄보디아 국방부
한편 7월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캄보디아-태국 국경위원회 협상에서는 양국 군 수뇌부 대표가 군사 충돌 중단, 도발 행위 금지, 민간인 및 군사 시설 공격 중단 등 긴장 완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합의했다. 이번 협상은 양측 간 신뢰 회복을 모색하는 자리로, 군사적 긴장 완화와 국경 지역 주민 보호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이러한 협상 결과가 양국 간의 지속적인 평화로 이어질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앞서 7월 24일부터 일주일 가까이 지속된 양국 간 국경 무력 충돌로 인해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43명이 사망하고, 약 30만 명에 가까운 난민이 발생하는 등 양국 모두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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