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왜곡' 논란 책자, 공공도서관에 버젓이...긴급 회수 조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리박스쿨 늘봄강사 교재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 제주4.3 왜곡 논란의 책자가 제주도내 공공도서관 등에 버젓이 비치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책이 공공도서관과, 지역 학교 도서관까지 버젓이 비치된 사실이 확인되자, 제주도교육청은 긴급 회수조치에 나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박스쿨 늘봄강사 교재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 제주4.3 왜곡 논란의 책자가 제주도내 공공도서관 등에 버젓이 비치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비치 사실이 확인되자 즉각적으로 긴급 회수 조치에 나섰다.
논란의 도서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이야기'는 도내 공공도서관 2곳은 물론이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대학교 도서관 등 10여곳에 비치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책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화하고 4·3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제주4.3사건에 대해서는 "1948년 5.10 자유 총선거가 치러질 것이 결정되자, 4월3일 제주도에서는 남로당의 주도로 총선거에 반대하는 무장 폭동이 일어나 경찰서와 공공 기관, 그리고 수많은 우익 인사들이 습격 당했다."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제주4.3특별법 및 4.3진상규명 보고서에서 정의하고 있는 본질적 부분인 '국가공권력에 의한 무고한 양민 학살'이 아니라, '무장 폭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양민 대량학살에 대해서는 "마치 암환자 치료를 위해 정상 세포까지 죽고 환자가 고통 받는 것을 알면서도 방사선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 것과 같은 이유"라는 황당한 논리로 학살의 정당성을 부여해 놀라움을 갖게 한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도 8일 긴급 입장문을 통해 이번 파장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교육감은 "최근 일부 학교 도서관과 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에 역사 왜곡 논란이 있는 도서가 비치된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이에 우리 교육청에서는 책자 대출을 금지하는 한편 회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또"이번 사안으로 상처를 받으신 4·3 희생자 유족 여러분들과 도민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김 교육감은 "특정 시각에서 편향된 역사관을 담은 책자가 학교 현장과 공공도서관에 비치된 사실 만으로도 교육의 공공성과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으며 우리 아이들의 바른 역사 인식 형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강경 대응 방침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어야 할 교육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아이들이 학교 현장에서 접하는 책자나 자료가 객관성과 균형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도서 선정과 비치 과정에서의 사전 검토 절차를 강화하고 앞으로 이와 같은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제주교육은 제주 4·3의 역사적 교훈을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출판사 측 입장>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이야기'를 제작.출판한 도서출판 보담은 지난 11일 <헤드라인제주>에 보내온 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 보도에서 본 도서를 '리박스쿨이 역사를 왜곡해 제작한 교재'로 표현하였으나, 본 도서는 도서출판 보담에서 독립적으로 제작·출판한 것"이라며 "또한 많은 언론 보도에서 본 도서를 '리박스쿨 늘봄강사 교육교재'로 활용했다고 단정하였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여순사건 관련 보도에서 '군경의 민간인 학살을 암세포 제거에 비유'했다고 하였으나, 실제 본문에는 '암세포'라는 표현이 없으며, 오히려 억울하게 희생된 군인과 민간인은 '정상 세포'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서출판 보담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인물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균형 있게 소개하고,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서로 다른 의견이 공존하는 성숙한 민주사회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도서출판 보담은 "이번 사안이 진영 논란으로 휩쓸리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우리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는 생산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또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명백하게 잘못된 부분이 지적된다면, 이를 겸허히 반영하고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출판사 측 입장은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추가된 내용입니다. (최종 기사 수정 : 2025년 8월14일 오전 9시55분)
Copyright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