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불패' 강원FC vs '천적본능' 김천상무… 징크스 충돌의 승자는?

김호진 2025. 8. 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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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 기자]

강릉 홈에서 패배가 없는 강원FC와 강원전에서 성적이 좋은 김천이 맞대결을 펼친다.

강원FC와 김천상무는 9일 오후 7시 30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강원은 승점 30점(8승 6무 10패)으로 8위, 김천은 승점 39점(11승 6무 7패)으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강릉불패' 강원FC, 4경기 만에 승리할까
 지난 강원과 김천의 맞대결 장면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은 강릉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강원은 강릉 홈 경기에서 공식전 13경기 연속 무패행진 중이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패배가 없는 것이다. 특히 지난 대전전과 울산전서는 경기 막판 극장골을 성공시키며 값진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강릉에서의 성적은 2승 2무이다.

강원의 강릉강세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 바로 강원의 클럽하우스가 강릉에 있기 때문이다. 만약 홈 경기를 하게 된다면 이동 시간은 물론 준비 기간도 단축된다. 이에 대해 정경호 감독도 "(강릉 경기일 경우) 클럽하우스에서 여유 있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 컨디션 같은 홈 이점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릉에서 열린 홈경기에는 더 많은 팬들이 찾는다. 실제로 올 시즌 강릉에서의 평균 관중 수는 약 9500명으로 춘천에서의 평균 관중 수인 약 5700명보다 앞선다. 지난 시즌에도 강릉의 1경기 평균 관중 수는 춘천보다 약 71% 더 많았다. 이처럼 강릉은 팀이 홈 이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철은 "홈 팬들이 너무 열성적으로 응원을 많이 해 주셔서 경기 막판 따라갈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기는 것 같다. 날씨가 많이 더우니 팬 분들도 건강 관리 잘하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 열심히 해주시면 다음경기는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각오를 밝혔다.

이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강원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주춤하고 있다. 현재 팀은 코리아컵 4강에 올라 있고, 이번 시즌에는 아시아 무대까지 병행해야 한다. 일정은 점점 더 빡빡해 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강등권과의 승점 차는 불과 2점. 보다 안정적인 시즌 운영을 위해서라도 승점 획득이 절실하다. 강원이 강릉 홈 이점을 살려 김천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흐름 좋은' 김천, 새로운 선수들 활약할까
 김천상무 선수단
ⓒ 김천상무 공식 유튜브
지난시즌 리그 3위를 달성하며 구단 최고 성적을 달성한 김천이 올시즌도 순항 중이다. 승점이 같은 대전에 골득실을 앞서며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할 정도로 최근 흐름도 나쁘지 않다. 특히 지난 경기에선 K리그1 24라운드 '베스트 팀'으로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이번 강원전서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바로 새롭게 합류하는 11기 선수들이다. 새로운 선수들에 대해 정정용 감독은 "휴식기 동안 이번에 합류한 11기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몸상태 준비가 되면 경기에 투입하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이번 11기로 김천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는 총 7명이다. 대전의 김인균·박진성·임덕근·김현우, 광주의 박태준, 인천의 민경현, 서울 이랜드의 김민규가 그 주인공이다. 유강현, 김봉수, 김대원, 서민우, 모재현 등 기존 주축 자원들이 전역하며 공백이 생긴 가운데 이들이 그 빈자리를 얼마나 잘 메워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선수단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팀 조직력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정용 감독은 "(선수가) 나가고 다시 들어오고 하는 상황에서 거의 절반 이상의 멤버가 교체되면 분명히 조직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전체적인 방향성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휴식기 동안의 전지 훈련에서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또한 이번 훈련을 통해서 경기에서 뛸 수 있는 체력이 만들어진다. 이후에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어떤 시너지를 만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조직력의 완성도가 시즌 후반 경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번 여름 합류한 7명의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팀 전술에 녹아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강원의 '천적'은 김천?

강원과 김천의 통산 전적에서는 김천이 6승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김천이 승리를 거뒀고, 강원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흥미롭게도 강원이 강릉에서 마지막으로 패한 상대 역시 김천이다. 지난해 6월, 강릉에서 김천에게 당한 패배 이후 강원은 홈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러모로 김천이 강원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이번 경기에서 강원이 '천적' 김천을 잡고 중위권 도약에 성공할지, 김천이 강원전서의 강한 면모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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