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금융톡]은행에서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까닭?

권재희 2025. 8. 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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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권에서 직·간접적으로 알뜰폰 시장에 진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은행권 최초로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 KB국민은행이 유일했으나 올해 들어 우리은행이 진출한 데 이어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도 알뜰폰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권 1호'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그해 12월 금융권 최초로 알뜰폰 브랜드 'KB리브모바일'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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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우리은행, 알뜰폰 사업 진출
NH농협·하나은행, 알뜰폰 사업자와 제휴로 요금제 출시
데이터 활용·충성고객 확보 등 '가성비 좋은 사업'으로 꼽혀

최근 은행권에서 직·간접적으로 알뜰폰 시장에 진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은행권 최초로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 KB국민은행이 유일했으나 올해 들어 우리은행이 진출한 데 이어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도 알뜰폰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통신'이라는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고객 접점으로 삼아 금융을 넘어 생활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은 알뜰폰 사업자 프리텔레콤과 제휴해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알뜰폰 요금제 출시에 맞춰, 하나은행 계좌로 휴대폰 요금 자동이체 시 최대 12개월간 매월 3000원의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은행권에서 알뜰폰 사업은 KB국민은행이 최초로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권 1호'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그해 12월 금융권 최초로 알뜰폰 브랜드 'KB리브모바일'을 출시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KB리브모바일' 가입자 수는 43만7000명에 달한다.

이어 올해 4월 우리은행이 '우리WON모바일'을 출시하면서 알뜰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WON모바일'은 '우리WON뱅킹' 및 전용 홈페이지에서 100% 비대면으로 개통이 가능하다. 더불어 업계 최초로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도 셀프개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편리성을 내세워 출시 2개월여 만에 가입자 수 2만명을 돌파 기록을 세웠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WON모바일' 가입자 중 20~40대의 비중이 가장 높다"면서 빠른 속도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 6월 알뜰폰 사업자 '프리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자사 모바일 앱 'NH올원뱅크'를 통해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간편결제플랫폼 토스도 2023년 '토스모바일'을 출시했다.

알뜰폰 사업이 수익성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에서 앞다퉈 알뜰폰 사업에 뛰어드는 배경으로는 고객 유입을 위한 '입구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은 고객의 일상에 깊이 침투해있는 서비스로, 금융과 통신을 융합해 고객 접점을 늘려 데이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알뜰폰으로 유입되는 고객 중 젊은 층이 70%가량을 차지한다"며 "금융 이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의 경우 통신 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금융상품 설계, 신용평가 고도화 등이 가능해 데이터 활용이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은행이 자사 계좌로 자동이체 유도 시 고객 이탈 방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와 경쟁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통신처럼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금융을 넘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이 더 이상 예대마진에 의존하기보다는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커졌다"며 "특히 알뜰폰의 경우 망을 빌려 쓰기 때문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나 마케팅 비용 없이도 통신 고객을 은행 고객으로 유도할 수도 있는 '가성비 좋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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