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 “쑥스럽던 코믹 연기, 거침 없어져…마음껏 뛰놀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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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글뽀글한 긴 파마머리에 짙은 눈화장과 시뻘건 입술, 마주치는 이에게 다짜고짜 반말해대는 안하무인의 성격, 자기 멋대로 소란을 피우다가도 "이히히히" 소리를 내며 야릇한 표정으로 웃는 뻔뻔함까지.
걸그룹 소녀시대 '센터' 출신 배우 임윤아(35)에게선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웠던 모습이다.
2007년부터 연기자이자 소녀시대 멤버로 활동해 온 임윤아는 어느덧 활동한 지 18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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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표독 넘나들며 사실상 1인 2역
“또 다른 모습 보여드릴게”…열일 계속

뽀글뽀글한 긴 파마머리에 짙은 눈화장과 시뻘건 입술, 마주치는 이에게 다짜고짜 반말해대는 안하무인의 성격, 자기 멋대로 소란을 피우다가도 “이히히히” 소리를 내며 야릇한 표정으로 웃는 뻔뻔함까지. 걸그룹 소녀시대 ‘센터’ 출신 배우 임윤아(35)에게선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웠던 모습이다.
임윤아의 이런 파격 변신은 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임윤아는 극 중 낮에는 나긋하고 청순한 빵집 아가씨지만 밤만 되면 악마처럼 거침없는 모습으로 변하는 선지 역을 맡았다. 사실상 1인 2역에 가까운 배역이다.
임윤아도 “내가 했던 캐릭터 중 가장 독보적으로 기묘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7일 만난 그는 “촬영할 땐 역할에 푹 빠져서 마음껏 뛰어놀았다. 과장된 연기가 처음엔 쑥스러웠지만 한 번 확 펼쳐 보이고 나니 거침없이 할 수 있게 되더라”며 미소 지었다.


흥행 전작 ‘엑시트’(2019·누적 관객 942만명)를 함께한 이상근 감독의 작품이어서 더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었다. 임윤아는 “캐릭터 표현이 어렵다고 느낄 때마다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면 해답이 나왔다”고 돌이켰다.
로맨스 위주였던 드라마와 달리 영화에선 유쾌한 캐릭터를 선보여 왔다. 스크린 데뷔작 ‘공조’(2017)와 후속작 ‘공조2: 인터내셔날’(2022) 속 언니 부부에게 얹혀사는 청년 백수 민영, ‘엑시트’의 산악 동아리 출신 연회장 직원 의주도 그랬다.
임윤아는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영화에서 좀 더 자유로운 느낌의 역할을 많이 하게 됐다”면서 “기존과 아예 다른 결의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코믹 장르도 잘 어울린다는 칭찬엔 “연기할 때도 재미있고 편안했다. 실제로 제가 가진 면 중에 그런 모습이 많나 보다 생각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번 작품에선 조용하고 청순한 ‘낮 선지’와 장난기 많고 표독스러운 ‘밤 선지’의 연기 톤을 조절해야 했다. 임윤아는 “캐릭터가 극명하게 달라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스타일링과 표정, 말투까지 차이를 뒀다. 내성적인 낮 선지는 단정하게, 외향적인 밤 선지는 과감하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선지 아빠(성동일)의 부탁으로 선지를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가 점점 사랑에 빠지는 동네 백수 길구 역의 안보현과는 설레는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임윤아는 “길구가 듬직해 보여서 외적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실제로도 길구처럼 책임감 있는 사람이 멋져 보인다”고 했다.
2007년부터 연기자이자 소녀시대 멤버로 활동해 온 임윤아는 어느덧 활동한 지 18년차다. ‘열일’하기로 유명한 그는 23일 첫 방송 되는 차기작 ‘폭군의 셰프’(tvN) 촬영을 이미 마쳤다. 그는 “연차에 비해 작품 수가 많진 않은 것 같다. 조금 더 달려보려 한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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