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꾼 포스코이앤씨…‘안전·실적’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까
비상경영체제 돌입…인프라 신규수주 잠정 중단
상반기 5조클럽 달성…하반기 공격적 수주 힘들듯

포스코이앤씨가 잇따른 중대재해로 수장까지 교체하며 대대적인 조직 쇄신을 예고한 가운데 ‘주택통’ 정희민 사장이 물러나고 그룹 내 ‘안전통’으로 꼽히는 송치영 신임 사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송 신임 사장은 안전 경영에 방점을 찍고 실추된 기업 신뢰 회복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올 들어 상반기에만 5조원 이상 수주고를 올리며 재개발·재건축을 활발하게 전개 중인 상황으로 하반기에도 굵직한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송 신임 사장이 안전과 수주 실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7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송치영 사장은 포스코홀딩스 안전특별진단TF(태스크포스) 팀장과 포스코이앤씨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지낸 그룹 내 ‘안전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1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직속의 안전TF 팀장으로 임명되자마자 포스코이앤씨 지휘봉을 잡게 됐다.
포스코에서 30년 이상 안전·설비 관련 경험을 두루 쌓은 송 사장은 광양제철소 안전방재부장,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담당 부소장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포스코이앤씨 CSO로 선임됐다.
그가 CSO로 지내는 3년간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주요 건설사 가운데 안전 관리 측면에서 우수하단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2022년에는 10대 대형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한 바 있다.
업계 안팎으론 지난 2024년 송 사장이 포스코엠텍 사장으로 거취를 옮긴 이후 포스코이앤씨 중대재해가 점차 늘기 시작했단 점을 들면서 그의 안전 관련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이앤씨 연간 중대재해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지난 2022년 0건, 2023년 1건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 3건, 올해는 현재까지만 5건에 이른다.
송 사장은 전날인 6일 최근 사고가 발생한 ‘광명~서울고속도로 1공구’ 현장을 찾는 것으로 취임식을 갈음했다. 그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즉생의 각오로 재해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 시스템을 근본부터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전사적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 국민 신뢰 회복 전까지 인프라 사업 분야 신규 수주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송 사장 취임과 함께 포스코이앤씨는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적 안전문화 정착, 안전체계의 획기적 전환 등을 꾀할 방침이다. 또 하도급 안전체계 고도화 및 사전점검 강화 등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송 사장이 과거 직접 추진한 안전 솔루션도 다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 경영’이 포스코이앤씨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면서 업계에선 하반기 예정된 정비사업 수주에서 상반기만큼의 저력을 발휘하기 힘들 거란 전망이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올 들어 공격적인 수주에 나서면서 상반기에만 5조302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하반기에도 개포우성4차, 성수 전략정비구역 2지구, 송파한양2차 등 알짜 사업 수주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안전 경영이 최대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수주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 송 사장이 각 사업장 리스크 관리에 특화된 리더로 안전 경영에 집중하게 되면 상반기처럼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수주 일감 하나 더 챙기는 것보다 안전사고 예방에 더 초점을 맞추고 사업 전략을 재편할 것”이라며 “정부가 앞으로 중대 재해에 대해선 더 엄중하게 제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사 존폐를 걱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때 중대재해 0건을 기록하던 포스코이앤씨 입장에선 대통령이 직접 언급까지 했으니 안전 중심 체질 개선에 더 집중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이에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현재로선 확정된 건 인프라 사업에 대한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하겠다는 것”이라며 “추후 정비사업 수주 전략 변화가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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