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2010년 모조품 구매”…그 목걸이 2015년 출시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반클리프 목걸이는 2010년 홍콩에서 산 모조품”이라는 김건희 여사의 진술을 거짓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김 여사가 2022년 나토 정상회의 순방때 착용한 것과 동일한 디자인의 반클리프 목걸이가 ‘2015년 11월’에 처음 출시된 점이 근거로 파악됐다.
7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최근 반클리프 측으로부터 김 여사가 착용한 것과 동일한 디자인의 목걸이가 2015년 11월 처음 출시됐다는 답변을 전달 받았다고 한다. 김 여사는 지난 6일 특검팀에 출석해 “해당 목걸이는 2010년 홍콩에서 모친 선물용으로 산 200만원대 모조품”이라고 진술했다. 반클리프 측의 설명에 따르면, 김 여사는 목걸이가 출시되기 5년 전 가품을 구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특검팀은 정식 판매가 시작되지도 않은 디자인의 목걸이가 모조품으로 거래될 수 없다고 보고, 김 여사의 진술이 거짓일 것으로 의심 중이다. 특검팀은 최근 반클리프 브랜드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목걸이의 구매 이력 등을 확보했고, 실제 구매자를 특정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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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인삼가루 먹고 건강 좋아졌다”…통일교 측에 전화
특검팀은 6일 소환조사에서 김 여사를 둘러싼 통일교 측의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특히 김 여사가 2022년 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직접 전화해 “인삼가루(천수삼)를 먹고 건강이 좋아졌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 맞는지 확인했다고 한다.
해당 통화는 통일교 측의 청탁용 선물인 샤넬가방과 천수삼 등이 윤 전 본부장을 통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건네졌다는 의혹을 받는 2022년 7월쯤 이뤄졌다. 윤 전 본부장은 김 여사와 통화한 이후 전씨에게 “김 여사가 물건을 잘 받았다더라. 여사님께서 건강이 좋아지셨다고 한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김 여사는 전날 소환조사에서 “전씨 부탁으로 인사치레 정도만 한 것”이라며 “인삼은 체질에도 맞지 않아 받지 않았다”며 선물을 받은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김 여사가 윤 전 본부장에게 감사 인사까지 한 만큼 인삼차뿐 아니라 샤넬가방 등 다른 금품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건진법사 전씨가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사용했다는 ‘건희2’ 번호가 아닌 김 여사가 실사용한 번호로도 수차례 연락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김 여사 측은 “정 전 행정관이 사용하는 연락처로 전씨가 연락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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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나는 서양화 전공. 이우환 그림은 모작 많아 안샀다”
특검팀은 전날 소환조사에서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 장모집에서 반클리프 목걸이와 함께 발견된 이우환 화백의 그림에 대해서도 캐물었다고 한다. 김 여사는 해당 그림에 대해 “이우환 화백의 그림은 내 것이 아니다. 그림이 왜 거기 있었는지 아는 바가 없다”며 선을 그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는 특검팀에 “나는 서양화를 전공했다. 이 화백의 그림이 모작이 많은 것도 잘 안다”며 “그래서 이 화백의 그림은 사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김진우씨의 장모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화백의 그림과 반클리프 목걸이, 현금 1억여원 등을 발견해 실소유주를 조사해왔다. 김씨 장모집에서 발견된 이 화백의 그림은 약 30x30cm 크기로, ‘프롬 포인트(점으로부터)’ 연작 중 한 점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수민‧최서인‧이찬규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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