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도 뜨거워지다 보니...먹이 찾아 동해안 온 ‘상어’
동해안 상어 혼획 2022년 1건→2024년 44건
1959년 이후 해수욕장서 상어 공격 없어

해당 방지망은 해수욕장의 수영 구역 둘레에 설치된다. 상어나 해파리 등 피서객에게 위협되는 생물의 접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강릉시는 주요 해수욕장에 수상안전요원용 상어퇴치기를 배치했다. 지난해까지 전류를 방출하는 상어퇴치기를 수상오토바이에 설치해 운영했다. 올해부터는 자력을 방출하는 개인용 상어퇴치기도 도입했다. 상어는 코 부근에 미세 전류를 감지하는 기관이 있어 전기 자극을 받으면 도피하는 습성이 있다. 이를 이용한 퇴치 장치다.
유해생물 방지망 설치 강화와 개인용 상어퇴치기 도입 등은 상어가 해변까지 접근할 상황을 염두에 둔 조치다. 동해안 내 상어 출몰이 결코 드문 일이 아님을 보여준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동해에서 상어 혼획(다른 어종을 잡으려는 어획활동 중 함께 잡힘) 건수는 2022년에 1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3년 15건, 지난해 44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7월 말까지 22건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어민 신고를 중심으로 집계됐다. 수과원의 관심 대상인 대형 상어 어종 위주로 추려져 실제 상어 혼획 건수는 더 많을 수 있다.
최근 동해에 상어 출현 빈도가 증가한 건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이 늘어나 이를 먹이로 삼는 상어들이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동해안에서 난류성 어종인 방어류 어획량은 1994∼2003년 평균 1265t에서 최근 10년(2014∼2023년)에는 평균 6709t으로 430% 증가했다.

2023년부터 올해 7월까지 동해안에서 혼획된 상어 81마리 중 청상아리가 40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악상어 23마리, 청새리상어 12마리, 백상아리 3마리, 무태상어 2마리, 귀상어 1마리 순이었다.
6종 모두 수과원 ‘한국 연근해 상어 분류 도감’에서 공격 위험성이 ‘매우 높음’(백상아리)이나 ‘높음’(나머지 5종)으로 분류됐다.
혼획된 상어들의 덩치도 상당했다. 몸길이가 확인된 58마리 중 5마리가 3m 이상이었다. 2.5m 이상∼3m 미만이 13마리, 2m 이상∼2.5m 미만은 17마리였다.
국내에서 상어가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8건이 확인됐다. 이 중 6건은 사망자가 나왔고 나머지 2건에선 피해자가 중·경상을 입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9월 부산 영도구 생도 인근 해상 낚싯배에서 60대 선원이 청상아리에게 물린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사례를 제외하곤 모두 서해안에서 발생했다.
또한 1959년 사례를 제외하면 해변이 아닌 모두 바닷속에서 해녀, 잠수부 등을 대상으로 발생했다. 즉, 국내에서 66년간 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이 상어 공격을 받은 사례는 없었다.
분류 도감에 따르면, 전 세계 상어 510종 가운데 사람을 공격한 것으로 보고된 상어는 33종이다. 이중 백상아리가 사람을 공격한 사례가 35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뱀상어 142건, 황소상어 119건으로 뒤를 이었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는 “국내에 분포한 상어 가운데 사람이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공격한 사례는 백상아리와 청새리상어 정도”라며 “이 두 종은 해수욕장까지 접근해 가장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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