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없어지니…산림 훼손하는 ‘해충’ 대벌레 대거 출몰

박환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phh1222@daum.net) 2025. 8. 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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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벌레 대랑발생…나뭇잎 다 갉아 먹어”
보호색 탓에 눈에 띄지 않아 박멸 어려워
대벌레 개체 수 증가세 9월까지 지속될 전망
유튜버 이충근 씨가 최근 대벌레가 대량 발생한 지역에 방문해 영상을 촬영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출몰이 뜸해지자 이번엔 대벌레가 대거 출몰하며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7월 초부터 인천 문학산에 대벌레가 떼로 나타났다. 등산객들은 둘레길 표지판과 정자, 쉼터 등 곳곳을 뒤덮은 대벌레로 인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길바닥에도 대벌레 사체가 밟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몸길이가 5~10cm인 대벌레는 나뭇가지처럼 생긴 곤충이다. 색깔과 형태가 나뭇가지와 흡사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주로 숲이나 정원, 산림 지대에 서식한다. 최근 기온 상승으로 산란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돼 대벌레 개체 수가 폭증하고 있다.

대벌레는 주로 식물 잎을 갉아 먹는다. 대량 발생 시 수목 생장을 저해해 해충으로 분류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벌레가 나뭇잎을 무차별적으로 먹어 치워 산림 훼손을 일으키고 있다.

사람에게는 직접적인 해를 가하지는 않는다. 다만 조경수나 가로수 등 도시 녹지에 피해를 줘 관리 대상이 되기도 한다. 대벌레 피해 지역은 3년 사이 50배나 늘어났다.

대벌레는 번식력이 매우 강한 편이다. 암컷 단독으로 알을 낳아 번식할 수 있는 단위생식을 하기 때문이다. 천적이 적거나 기후 조건이 맞는 지역에서는 개체 수가 급증해 생태계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벌레 박멸은 쉽지 않다. 몸이 길고 가는 데다, 보호색까지 띠고 있어 포식자에 들키지 않고 오래 살아남는 특성이 있다. 환경부는 대벌레 개체 수 증가세가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관측은 오는 10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괴식 유튜버 이충근 씨는 대벌레를 활용한 먹방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직접 채집한 대벌레를 튀김으로 조리해 직접 시식했다. 이 씨는 “처음엔 충격이었지만 생각보다 괜찮다”며 “믿기 어렵겠지만 진짜 맛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 씨는 러브버그로 만든 햄버거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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