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편백나무 숲속에 텐트 치고, 들숨 날숨
[이완우 기자]
지난 5일 정오 무렵, 왕건과 이성계의 개국 설화가 전승되는 전북 임실 성수산 삼청동의 휴양림을 찾아갔다. 어린이들은 편백 숲 명상이나 상이암 설화, 이성계 기도터보다 재미있는 놀이 활동이 우선인듯 했다.
어린이들은 산림휴양관 본관 가까이 울창한 대나무 숲옆 해적선 형태의 물놀이 시설에서 싱글벙글했다. 올해 처음 개장한 어린이 물놀이 시설인데,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한다. 이 물놀이 시설은 낮 12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한낮의 더위를 피하고 어린이들의 점심 시간및 충분한 휴식을 배려하기 위해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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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실 성수산 왕의 숲, 해적선 형태의 어린이 물놀이 수경 시설 |
| ⓒ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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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실 성수산 왕의 숲, 어린이 수영장 |
| ⓒ 이완우 |
생태 치유 관광지인 임실군 성수산은 어느 계절이나 휴식할 수 있는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이다. 아이들을 위한 숲속 놀이터, 북 카페, 계곡 물놀이장, 잔디 광장 등 여러 힐링 프로그램을 선택해 체험할 수 있다.
성수산 물놀이장 옆 계곡에서 세족(洗足)을 즐겼다. 얼마 만인가! 발바닥, 발등과 종아리에 닿은 계곡물의 냉기 어린 감촉. 물결이 여울지는 곳에서 들려오는 상쾌한 물소리. 더운 날씨에 시원한 계곡의 수면에는 물 안개가 피어오른다. 시원한 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온다.
| ▲ 임실 성수산 왕의 숲, 물안개 피어오르는 계곡 ⓒ 이완우 |
계곡에서 세족을 한참 즐기고, 오솔길을 산책하였다. 휴양림 본관은 3층 건물로 객실이 12개 마련되어있다. 휴양림 본관 위쪽에 자리한 2층 건물인 별관에는 5개의 객실이 있다. 이곳 별관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옆에는 오래된 감나무가 서 있는데, 우람한 검은 둥치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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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실 성수산 왕의 숲, (위 왼쪽) 산림휴양관 본관, (위 오른쪽) 산림휴양관 별관, (아래 왼쪽) 오토 캠핑장, (아래 오른쪽) 잔디 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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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실 성수산 왕의 숲, 해적선 형태의 어린이 물놀이 수경 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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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실 성수산 왕의 숲, (위 왼쪽) 편백 숲 캐빈하우스, (위 오른쪽) 숙소용 카랴반 , (아래 왼쪽) 숲속의 집 네모, (아래 오른쪽) 숲속의 집 세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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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실 성수산 왕의 숲, 구룡담과 편백 숲 |
| ⓒ 이완우 |
성수산 왕의 숲 계곡에는 물소리, 바람의 냉기, 새소리와 편백나무 숲의 피톤치드 향기가 가득하다. 이곳의 감각으로 몸을 채울수록 마음은 가볍게 비워진다. 산림휴양관 별관 옆 오솔길로 잠시 오르면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펼쳐진다.
| ▲ 임실 성수산 왕의 숲, 계곡 바위의 이끼와 일엽초(오른쪽 아래, 잎 길이 12cm) ⓒ 이완우 |
편백나무 숲속의 명상 장소인 넓은 나무 데크 공간에 텐트를 쳤다.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들숨 날숨에 집중해 본다. 나무로 조각한 사슴 세 마리가 편백나무 그늘에서 산책하고 있었다. 너른 편백나무 숲에 명상 데크가 8개 마련되어 있다.
이곳 성수산 왕의 숲 휴양림은 청정 계곡이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바위 표면에 이끼가 무성하고, 고사리과의 양치식물인 일엽초가 한 무더기 피었다. 일엽초는 깨끗한 환경의 깊은 숲속의 오래된 나무 둥치나 바위 표면에 뿌리를 내린다. 깨끗한 환경에서만 살 수 있는 일엽초는 환경지표 식물이다.
성수산 계곡은 풀벌레 소리, 매미의 한가한 노래, 계곡의 맑은 물결의 합창, 숲속 녹색 엽록소의 출렁이는 천지였다. 시원한 바람결이 편백나무 숲의 향기를 실어 날랐다. 노랑 원추리가 숲속 그늘에서 환하게 피어있었다.
어린이 물놀이터 옆에도 감나무가 무성하게 푸른 잎을 반짝이며 말없이 서 있었다. 휴양림이 들어서기 이전 옛날에 이곳은 '사근이'라는 산골 마을이었다. '사근이'는 상이암 절 가까운 마을이란 의미였다. 그늘막 지붕 위에 밤톨만 한 생감이 떨어져서 돗자리 옆으로 뒹군다. 감나무 풍경이 고향처럼 포근하다.
성수산 왕의 숲 생태관광지. 어른들에게는 편백나무 휴양림의 힐링, 청소년에게는 새로운 시대를 설계했던 왕건과 이성계의 기상, 어린이들에게는 재미있는 놀이공원이다. 성수산 왕의 숲은 사계절 내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관광지이다. 어린이들의 인기 있는 해적선 형태 물놀이 시설은 올해 7월 중순에 개장해서, 이달 8월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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