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를 꿈꾸던 여성, 갑자기 킬러가 된 이유
[장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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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발레리나> 스틸컷 |
| ⓒ 판씨네마㈜ |
한편, 루스카 로마로 도움을 청하러 온 전설의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과 마주쳤던 때를 잊지 못했던 이브는 그를 동경한 채 성장하게 된다. 이브의 마음속에는 살해당한 아버지의 배후를 밝히고 복수하고야 말겠다는 분노가 들끓었고 누구보다도 빠르고 완벽하게 처리하는 법을 익혀왔다. 드디어 모든 스킬을 갖추고 킬러의 길을 걷게 되지만 아버지의 죽음을 밝힐 배후를 집요하게 쫓다 알 수 없는 일이 휘말리게 된다. 결국 자신의 어두웠던 가족사를 밝히려 스스로 비밀스러운 집단으로 들어가고, 폭주하는 이브를 막기 위해 파견된 존 윅과 피할 수 없는 대립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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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발레리나> 스틸컷 |
| ⓒ 판씨네마㈜ |
<존 윅>의 세계관은 단순하다. 복수를 위해 전진하는 한 인물의 이야기다. 전설적인 살인청부업자의 복수와 재기, 탈퇴, 소멸 등을 다루고 있다. <존 윅>은 2015년 개봉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점차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2편부터 본격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시리즈 내내 B급 스타일과 빈약한 스토리라인이 지적 대상이었으나, 연필 한 자루에 의존한 액션과 절대 쓰러지지 않는 먼치킨 캐릭터는 현재 하나의 장르가 됐다.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이브의 미션도 존 윅과 유사하다. 둘 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복수를 다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브를 마냥 존 윅의 성별 전환된 복제품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존 윅과 이브는 정반대 성향을 보이는데 존 윅이 조직에서 벗어나고자 했다면 이브는 조식 안으로 들어오려고 발버둥 친다. 이 두 사람이 한 장소에서 마주했을 때 긴장감과 도파민은 극대화되고 재미 또한 기대 이상이다. 존 윅의 액션이 묵직하고 처절했다면 발레리나 출신인 이브의 액션은 춤이 연상될 정도로 아름답다. 이 아름다움이 무자비함과 만나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불리한 상황의 역공이나 주변 환경, 지형지물을 이용한 참신한 액션이 매력적으로 구현된다. 총은 물론이고 접시, 드라이버 액션이나, 화염 방사기에 맞서는 소화전, 스케이트 날, 얼음도끼, 수류탄, 장검 등이 그 예이다. 결국 이브는 아버지가 몸담았던 조직, 상대 조직의 실체를 파악하며 도장 깨기를 하듯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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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발레리나> 스틸컷 |
| ⓒ 판씨네마㈜ |
영화 속에는 반가운 얼굴이 가득하다. '존 윅'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부터, 콘티넨탈 호텔 뉴욕지부 지배인 '윈스턴(이안 맥쉐인)', 컨시어지 '샤론'(故 랜스 레드딕), 루스카 로마의 수장인 '디렉터(안젤리카 휴스턴)' 등 상징적인 캐릭터가 재등장한다. 더불어 킬러가 어떻게 길러지는지 루스카 로마의 역사와 권위를 낱낱이 보여주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밖에 킬러들의 성역인 콘티넨탈의 또 다른 지부나 정체불명의 킬러 시티 등을 파고들며 레거시를 계승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한국계 배우가 둘이나 등장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발레리나>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된 배우 중 최수영은 이브의 첫 보호인 '카를라 박'을 맡았으며, 대한민국 대표 무술감독이자 배우인 정두홍이 이브의 첫 상대 '일성'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한다.
한편, '존 윅' 시리즈는 총 4편 이후 3부작 시리즈 <콘티넨탈>, 스핀오프 <발레리나>까지 선보였으며 <존 윅 5>로 이어진다. 125분 동안 쉴 틈 없이 빠르게 펼쳐지는 도파민 파티에 흠뻑 빠지다 보면, 어느새 이브의 복수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 타격감 높고 시원한 액션 영화의 진수를 경험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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