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이지 않은 치료’에 마음 흔들리지 마세요[아미랑]

김종성 드림(한국심신의학연구소 박사·목사) 2025. 8. 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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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폐암을 진단받은 현직 의사 한 분이 심신의학 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여기서 암이 조금만 더 커져도 뇌를 건드려 위험한 상황이지만 이미 의학적인 치료는 다 시도해본 상태라 마지막 희망으로 심신의학에 기대고자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러한 기준에서 볼 때 심신의학은 과학의 한 분야, '심리신경내분비면역학(PENI)'의 한 부류입니다.

물론 심신의학이 병을 직접 치료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자신을 돌보고 마음을 정비하는 과정이 회복의 중요한 축이 되었음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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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맘 다스리기>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느 날, 폐암을 진단받은 현직 의사 한 분이 심신의학 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양쪽 폐에 13cm, 7cm 크기의 암이 있고 뇌까지 전이돼 계란만한 암 덩어리가 뇌 옆에 붙어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암이 조금만 더 커져도 뇌를 건드려 위험한 상황이지만 이미 의학적인 치료는 다 시도해본 상태라 마지막 희망으로 심신의학에 기대고자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 환자분이 아내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세 자녀를 둔 30대 후반 가장이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1박 2일 동안 호흡법 등 몇 가지 기초 훈련을 지도했습니다. 

몇 달 뒤, 그로부터 밝은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검사 결과, 뇌에 있던 종양이 사라지고 폐에만 일부 남아있다고 했습니다. 그때 배운 호흡법을 꾸준히 실천한 게 회복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몇 달 뒤, 건강을 많이 회복해 광주 소재 병원의 과장으로 복직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실제로 만났을 때도 전보다 훨씬 건강하고 안정된 모습이었습니다. 

함께 식사하던 중 그가 “이제 아무나 만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회복하고 나니 주변에서 “자기가 알려준 무언가를 먹고 나았다”, “어떤 방법을 써서 회복했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한두 사람이 어떤 음식을 먹고 회복됐다고 해서 그것이 치료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 낫게 된 원인이 음식 때문인지 다른 이유인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기적처럼 저절로 나았다’는 표현 역시 과학적으로 입증될 수 없습니다. 설명 가능한 메커니즘이 결여된 회복은 의학적 근거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당신의 하나뿐인 생명을 불확실한 주장에 맡기는 것은 위험한 선택입니다.  

과학적 치료는 병이 나았다는 결과만으로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어떤 치료가 과학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두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첫째,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반복적으로 입증돼야 합니다. 보통 70~80% 이상에서 일관된 효과가 나타나야 과학적 타당성이 확보됩니다. 둘째, 병이 나은 이유가 뇌신경·내분비·면역 등 생리적 메커니즘으로 설명 가능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준에서 볼 때 심신의학은 과학의 한 분야, ‘심리신경내분비면역학(PENI)’의 한 부류입니다. 서구 정통의학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메워준다는 의미에서 ‘보완의학’으로 분류하며 하버드 의대를 비롯한 20여개 의과대학에서 관련 치료가 진행되며 의료보험 혜택이 지원됩니다. 일본에서는 ‘심료내과’라는 독립적 진료과로 자리 잡았으며 국내에서는 필자가 2005년 가톨릭의대에서 처음 시작한 바 있습니다. 

심신의학은 질병을 신체 이상을 넘어 정서, 사고방식, 삶의 태도 등 전체적인 맥락을 치료의 중요한 요소로 다룹니다. 그런데 아직 의료현장에서는 여전히 환자의 몸만을 진료 대상으로 삼고 마음은 개인의 문제로 분리해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많은 질병이 심리적 충격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있어 이를 간과한 치료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체에 대한 기초 지식이 더해진다면 전인적 치유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폐암을 앓았던 의사 역시 기존 치료의 한계를 경험한 뒤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습니다. 물론 심신의학이 병을 직접 치료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자신을 돌보고 마음을 정비하는 과정이 회복의 중요한 축이 되었음은 분명합니다. 심신의학은 그 과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과학적 도구입니다. 질병과 마주했더라도 몸과 마음을 함께 다루는 접근이 때로는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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