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위기' 울산HD 감독으로 부임한 신태용, 시급한 선결 과제

곽성호 2025. 8. 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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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5일, 울산 신 감독 부임 발표... '체력 저하·불안 뒷문' 해결해야

[곽성호 기자]

위기에 빠진 울산을 구하러 온 신태용 감독. 어떤 문제부터 손을 봐야 할까.

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는 5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울산이 5일 제13대 사령탑으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라며 리그 "3연패를 차지한 울산은 이번 시즌 부침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팀 재정비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축구대표팀·K리그·인도네시아 등 각국 대표팀과 클럽에서 지도력·리더십을 발휘한 신태용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했다"라고 발표했다.

코칭 스태프도 변화를 예고했다. 울산은 기존 코치진이었던 조광수 수석 코치를 비롯해 김석우(코치), 조준호(GK 코치), 박지현(피지컬 코치), 조성준(분석 코치), 장다솔(스포츠 사이언티스트)과의 결별을 알렸다. 지난해 프로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코치로 임무를 변경한 박주영 코치는 잔류한 가운데 김용대, 고요한, 김동기 코치가 울산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체적 난국' 울산, 신태용 감독의 선결 과제
 울산HD 사령탑으로 부임한 신태용 감독
ⓒ 울산HDFC 공식 홈페이지
이처럼 울산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중반 사령탑·코치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웠고, 소방수로 부임한 신 감독 앞에는 다양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여름,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이 급작스럽게 국가대표팀으로 이동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김판곤 감독이 팀을 빠르게 안정시키며 팀에 다섯 번째 별을 안겨줬다.

김 감독은 공격 축구를 천명하며 강력한 압박 체계를 구사했고, 이는 확실하게 먹혀든 모습이었다. 리그에서는 13경기 동안 단 1패에 불과했으며, 4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는 최종 1위에 자리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리그 3연패라는 좋은 그림 뒤에는 좋지 못한 기록이 있었다. 코리아컵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서도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리그 3연패라는 화려한 영광 뒤에 울산은 4연패 도전과 클럽 월드컵이라는 거대한 과제를 앞두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는 완벽하게 실패로 돌아갔다. 주민규·임종은·이규성·조수혁·윤일록 등과 같은 베테랑과 이별을 택했고, 리그에서 검증된 '영건'들을 품었으나 효과는 미비했다. 코리아컵에서는 8강에서 광주에 패했으며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했던 클럽 월드컵은 3전 전패로 빠르게 짐을 싸야 했다.

선수들 체력 끌어 올려야
 울산 감독으로 부임한 신태용 감독
ⓒ 울산HDFC 공식 홈페이지
사실상 시즌 무관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신 감독은 우선 체력적인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이번 시즌 울산은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상당한 체력 저하를 보였다.

현재까지 공식전 30경기를 치른 가운데 후반 30분 이후 실점한 횟수는 무려 13회에 육박한다. 이에 더해 최근 리그 5경기서 먼저 득점에 성공하며 웃었지만, 모두 따라잡히거나 역전을 당한 경기는 4경기나 될 정도였다.

특히 후반기에는 리그 일정은 물론, 당장 9월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대회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승강 플레이오프 추락까지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체력에 이어 불안한 수비도 반드시 단속해야 한다. 지난해 울산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점(40점)을 내주는 '짠물 수비'로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베테랑 김영권을 필두로 이재익, 서명관, 최석현과 같은 젊은 피가 차례로 나와 제 몫을 해주고 있으나 아쉬운 상황이며 여름 이적시장에는 트로야크를 수혈했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공격 문제도 있다. 울산은 리그에서 가장 많이 볼을 점유하는 팀(59.%, 1위)이지만, 이에 반해 골망을 흔드는 빈도는 상당히 낮다. 이에 더해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는 접근 자체는 잘하지만, 득점력이 저조하다. 리그 내 평균 키패스 3위(8.21개), 공격 진영 패스 1위(109.2개), 유효 슈팅 4위(4.33개)로 어떻게든 공격 기회를 만든다.

하지만 24경기서 단 30골에 그칠 정도로 기회에 비해 득점 전환율이 낮으며, 2선 자원들의 침묵도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말컹이라는 대형 공격수를 손에 넣었지만,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신 감독의 지도력은 이미 K리그를 넘어 아시아에서 증명됐다. 성남 사령탑 부임 후 K리그 준우승, FA컵 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례로 견인했고, 리우 올림픽 대표팀(8강), U20 월드컵(16강), 러시아 월드컵을 거치며 풍부한 경력과 업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면서 사상 첫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힘든 시기를 극복하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라 확신한다. 내가 가진 역량을 모두 쏟아 명가 재건을 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과연 그는 위기에 빠진 울산을 구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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