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노동자 사망사고’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대표,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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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사장)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대표는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으로서 이러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중대재해 사고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정 대표가 사의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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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사장)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지 8개월 만이다. 인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최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대표는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으로서 이러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중대재해 사고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정 대표가 사의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달 29일 “올해 건설 현장의 중대재해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이어 또 인명사고가 발생해 참담한 심정과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작업장 안전 대책이 정착할 때까지 무기한 작업을 중단하고, 외부 전문가 중심의 안전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사 재개 하루 만에 또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 1시 34분쯤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제1공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 30대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쓰러진 원인은 감전 사고로 추정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만 시공 현장에서 4차례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 16일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사고, 4월 11일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복선전철 터널 건설현장 붕괴사고, 4월 21일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지난 28일 고속국도 14호선 함양~창녕 구간 건설공사 천공기 끼임사고 등으로 각각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연이은 산업재해 사고로 노동자들이 숨진 사실 을 언급하며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인천고등학교,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동아건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2년 1월 포스코이앤씨(당시 포스코건설)에 입사한 뒤 23년간 근무한 건설 전문가로 대표 자리에 올랐다. 건설업 전문성을 살려 포스코이앤씨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낼 적임자란 기대를 모았으나, 잇따른 사고에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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