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치매 생태계 세미나를 시작한 이유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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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자이와 내마음은콩밭 협동조합이 연 '치매 생태계 세미나' |
| ⓒ 한국에자이/내마음은콩밭 협동조합 |
이날 열린 세미나에는 치매 당사자, 돌봄 가족, 보건의료 전문가, 지역사회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여해 치매 돌봄 현장 경험과 제도적 과제를 공유하고, 공존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할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서정주 한국에자이 기업사회혁신부 이사는 "오늘 우리가 치매 생태계 세미나를 시작한 건 치매에 걸려도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 환경을 구축해 포용적 사회를 만들기 위함"이라며 "치매 생태계란 치매라는 복합적인 사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 돌봄, 정책, 기업, 시민사회 등 다양한 섹터가 서로 연결되어 협력하는 상호 작용 체계를 뜻한다. 단순 의약품 제공과 정책 개발을 시작으로 문화까지 바꿔야 한다. 치매 카페도 그 일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치매 당사자 가족과 대화를 나눴는데 그분이 바늘 들어갈 구멍도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 사회적으로 고립되었다고 느끼고 계셨다. 치매 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치매인이 되어도 나답게 살 수 있을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전 사회적 협력과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5년 현재 대한민국의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약 97만 명으로 추정되며, 2026년에는 1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50년 한국의 치매 환자가 30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토론에 나선 송위진 한국리빙랩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치매 서사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치매를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놓고 사회적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며 "현재 치매를 떠올리면 망했다, 숨겨야 할 비극이다 등 미디어를 통해 형성된 부정적 인식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인식을 치매 친화적으로 바꿔, 감기처럼 자연스럽고 함께 살아가야 할 대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토론에 나선 박명화 충남대 간호학과 교수는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치매 생태계는 환자와 가족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상호 지원하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돌봄 생태계가 되어야 한다"며 "생물과 비생물 요소들이 상호 작용하여 균형을 이루는 자연 시스템처럼 사회, 경제, 기술 영역의 각 주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상호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생태계는 너무 시설 중심이거나 수익 중심으로 의존적 돌봄 체계를 만들어선 안 된다"며 "생태계가 유연하지 않고 획일적 수가 체계만 고집하면 돌봄 방식에서의 다양성이 위협 받게 된다. 당사자 중심 돌봄이 될 수 있도록 제공자 중심 혹은 행정 편의적 구조가 고착화되지 않기 위해서도 힘써야 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치매 생태계는 공적 자원의 공백을 민간 자원이 채우는 형식으로 마련되어야 하는데 최근 지역사회 자원을 찾아보니 여전히 공적 자원들이 더 많이 발견되고 존재하고 있다"며 "민간 자원이 들어갈 수 있는 여지를 넓힐 필요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 은평구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인을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반갑다방'이라는 카페를 마련해 경증 치매 환자들을 카페 운영 및 음료 제조에 참여하게 하고 이를 통한 잔존 신체 기능 유지를 도모하고 있다.
한국에자이는 지난 2023년부터 치매 리빙랩(D-LAB)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약 1억5000만 원 규모로 치매 카페, 자조모임, 인지 건강 신체 활동 등을 지원한다. 한국에자이 측 지원을 받은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원미동 청춘살롱-훌라와 함께'는 지난해 66세부터 92세까지의 치매 당사자들과 함께 하와이의 전통 춤 훌라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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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한국에자이와 내마음은콩밭 협동조합이 온라인 공간에서 치매 생태계 세미나를 열었다. |
| ⓒ 한국에자이/내마음은콩밭 협동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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