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러 라이브 찍는 줄”…신세계白 폭발물 허위 신고에 상인·관광객 혼란

심하연 2025. 8. 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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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당황스러워요.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주인공이 된 줄 알았네요."

신세계백화점 맞은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 A씨는 "갑자기 인근 도로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기에 나가봤더니, 밥을 먹다 말고 뛰쳐나가는 손님들도 있었다"며 "경찰차, 구급차가 깔리고, 백화점 앞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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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한복판 백화점에 ‘폭탄 설치’ 신고…시민들 대피 소동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5일 오후 3시경 테러 신고로 통제되고 있다. 심하연 기자

“너무 당황스러워요.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주인공이 된 줄 알았네요.”

5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 식음업장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김상민(가명) 씨는 이같이 말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땅히 대기할 공간이 없어 지하쇼핑센터 벤치에 앉아 있던 김 씨는 “점심 장사 한창일 때 갑자기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와 손님들도 우왕좌왕했고, 저도 가게에 짐을 그대로 두고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 명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 나섰다. 이후 백화점은 약 1시간30분만에 정상 영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평일 오후 갑작스레 벌어진 소동에 인근 상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신세계백화점 맞은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 A씨는 “갑자기 인근 도로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기에 나가봤더니, 밥을 먹다 말고 뛰쳐나가는 손님들도 있었다”며 “경찰차, 구급차가 깔리고, 백화점 앞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백화점이 위치한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특히 많이 찾는 서울 대표 상권이다. 상권 중심이 통제되면서 주변 상인들의 영업도 타격을 받았다.

인근에서 8년 넘게 식당을 운영해 온 김모(61) 씨는 “상황이 마무리됐다고는 하지만, 대낮 서울 한복판에서 가장 큰 백화점에 테러 위협이 있었다는데 외국인들이 한국을 어떻게 보겠느냐”며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하는 입장에선 정말 난감하고 답답할 뿐”이라고 했다.

명동을 처음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혼란을 겪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가족과 함께 여행 온 튀르키예 국적의 관광객 A씨는 “오늘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들른 곳이 명동인데, 갑자기 경찰이 건물을 통제하고 사람들이 대피해서 너무 놀랐다”며 “한국은 치안이 좋은 나라라고 알고 왔는데, 백화점에서 이런 일이 생기다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도 아니고 쇼핑하러 온 곳에서 이런 테러 위협이 있다니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5일 인근 상인들과 관광객들이 통제된 지하상가 출입구 앞에 모여 있다. 심하연 기자

백화점 내부에서 근무하던 직원들도 불편을 호소했다. 의류 매장에서 일하는 박선자(가명) 씨는 “급히 나오는 바람에 핸드폰 하나만 들고 나왔다”며 “아무 일도 없었다지만 바로 들어가 다시 일하자니 찜찜한 기분이 든다. 손님들도 괜히 불안해서 다시 들어오길 꺼리지 않겠느냐”고 우려를 전했다.

경찰은 인터넷에 게시된 폭발물 설치 게시글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당시 백화점 내부에는 약 3000~4000명의 고객이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폭발물 설치 글은 허위 사실로 보인다”며 “이날 오후부터 백화점은 정상 영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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