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전기차·ESS 호조에 '깜짝 실적'…영업익 1159% 급증(종합)

2분기 영업익 490억원…인도네시아 투자이익 405억원 반영
ESS·전동공구 수요 증가…고객사 공장 가동·보조금 재개로 하반기 판매 확대 기대
헝가리 공장, TCA 따른 EU산 양극재 의무화에 맞춰 유럽시장 선점 유리
HVM·LMR·LFP 라인 확대…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글로벌 수요 대응

에코프로비엠 경북 포항공장 전경.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9.1%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7% 감소한 779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주요 완성차 업체의 신차 출시, 주요 모델 판매 호조에 따른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증가, 전동공구(PT)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가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투자 관련 이익도 405억원이 반영됐다. 인도네시아 투자 이익은 ESG 니켈 제련소 지분 취득에 따른 투자 이익으로써 3분기에도 이어질 예정이며 인식 향후 제련소 운영에 따른 영업이익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특히 올 하반기에 고객사 신규 공장 가동 및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보조금 재개 기대감으로 양극재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 이후 유럽연합(EU)산 양극재 사용이 필수화되는 EU-영국 무역협력협정(TCA)에 따라,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장은 유럽 시장 선점과 신규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는 것이 회사 측 분석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및 신재생에너지 수요증가에 따라 국내 ESS 입찰 물량도 증가할 수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2분기 ESS 분야 양극재 매출은 814억원으로 전분기 407억원 대비 100% 늘어났다.

제품 라인업도 더욱 강화한다. 고전압미드니켈(HVM)으로 라인을 전환하고,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의 완성도를 더 높인다.

에코프로비엠은 이와 함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능력을 연 5000t으로 확대한다. HVM, LMR, LFP 모두 글로벌 자동차 OEM과 공급을 논의 중에 있다. 삼원계 하이니켈을 선도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이 HVM, LMR, LFP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흑자를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 체제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추가 고객 확보, 유럽향 양극재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