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에 부메랑 된 관세 폭탄…“신발 가격 40% 오를 것”
의류 관세 직격탄…“미국 소비자들이 결국 패배자”

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예일대 예산연구실(TBL)은 미국의 평균 유효관세율이 올해 초 2.5%에서 7개월 만에 18.3%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오는 7일부터 적용될 상호관세 영향이 포함된 결과다.
예일대 TBL은 올해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 영향으로 미국 물가 수준이 1.8% 상승할 것으로도 예상했다. 이는 가구당 수입이 올해 달러 가치 기준으로 2400달러(약 330만원) 감소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의류와 직물 부문에서 물가 상승폭이 클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신발과 의류 가격이 각각 40%와 38% 오르고, 장기적으로도 19%와 17%의 인상 효과가 유지될 것이라고 TBL은 내다봤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류와 신발 중 97%가 수입품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중국을 필두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된다.
관세가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예일대는 올해부터 시행된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 GDP 성장률이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0.5%포인트, 이후에도 매년 0.4%포인트씩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연간 약 1200억달러(약 170조원)의 경제 손실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외국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묘사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내 수입 업체가 관세를 부담하며 결국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분 80%는 미국 소비자와 기업이 부담하며, 외국 수출 업체가 흡수한 비중은 20%에 불과했다.
이 같은 비용 전가는 이미 미국 소비자가 체감하는 현실이 되고 있다. 월마트, 프록터앤드갬블, 포드, 베스트바이, 아디다스, 나이키, 마텔, 스탠리블랙앤드데커 등이 모두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부과 조치 이후 가격을 인상했다.
뉴욕 맨해튼 소재 뉴욕법학전문대학원(NYLS) 국제법센터의 배리 애플턴 공동소장은 “수입관세는 소비세의 일종이기 때문에 저소득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운동화, 배낭, TV와 전자제품도 가격이 올라갈 것이다. 이런 물건 중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부총장을 지낸 앨런 울프 피터슨국제경제학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AP통신에 “최대 승리자는 트럼프”이고 “미국 소비자들은 큰 패배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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