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월 6조원 순매수…1위 삼성전자 2위는?
순매수액 1년 5개월 만 최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6조2810억원 순매수했다. 월간 순매수액 기준 지난해 2월(7조8580억원)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6월 순매수액(2조6930억원)의 2.3배에 달한다.
외국인 순매수는 지난해 2월 7조8000억원까지 늘었으나, 같은 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5월부터 ‘사자’ 전환에 나서며 약 1조원을 순매수했고 점점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증시 부양책과 더불어 한미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 테슬라에 대규모 인공지능(AI) 칩 제품을 공급하기로 발표하며 외국인 투자자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7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3조495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액의 56%에 달한다. 투자자들은 오랫동안 적자를 이어오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두 번째 종목은 조선·방산으로 주목받은 한화오션으로 금액은 8580억원이다. 그 다음으로 외국인이 주목한 종목은 SK스퀘어, 이수페타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다.
투자자 관심은 이 같은 외국인 순매수세가 8월에도 이어질지 여부다. 7월 코스피는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고공행진했으나 지난 8월 1일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6500억원, 코스피200선물에서 7500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하루 동안 코스피지수는 3.88%나 급락했다.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은 전날 발표된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다. 증세를 골자로 한 개편안이 투자자에게 실망감을 안기며 매도세를 자극했다. 한미 무역 협상이 타결됐지만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돼 국내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향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 1일 정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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